나홍진 "영화 '곡성' 웃으라고 만든 코미디 영화다"

2016-05-13 16:10

‘곡성’ 촬영 현장 스틸컷 "웃으라고 만든 영화인데 잘 안 웃으시길래 '망했다, 실패다'라

‘곡성’ 촬영 현장 스틸컷

"웃으라고 만든 영화인데 잘 안 웃으시길래 '망했다, 실패다'라는 생각도 했다"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에 대해 한 말이다.

나 감독은 12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곡성’은 명백한 정통 상업영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릴을 위해 일부러 세고 강한 것들로 효과를 내려 하지 않았다”며 “긴장을 한 번 씩 늦췄다가 가는 방법이 이상적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데 이번에는 특히 그런 점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두 편의 전작 '추격자', '황해'를 언급한 나 감독은 "(전작은) 코믹적 요소를 일절 넣지 않고 강한 자극만 주면서 스릴을 유지했다"며 "이번에는 오히려 다 허물고 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감정을 계속 바꿔봤다. 재미있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친절할 수도 있지만 '곡성'에는 정답이 없다. 관객 개개인의 생각이 곧 결론이고 정답"이라고 했다.

'곡성' 포스터

‘곡성’은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뒤 시작된 끔찍한 사건들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엮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을 뿐 아니라 칸국제영화제 개막과 동시에 미국, 프랑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10개국에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곡성'은 12일 하루간 관객수 30만 988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1일 전야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48만 6045명으로 50만에 육박한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