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살아있는 위안부 소녀상이 된 여성

2016-03-07 20:00

Posted by Justice For 'Comfort Women' UK on Saturd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앞에 '살아있는 위안부 소녀상'이 등장했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영국에 사는 대비 김 씨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테이트 모던 앞에서 스스로 '살아있는 위안부 소녀상'이 됐다.

김 씨는 "부산에서 했던 살아있는 소녀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여성의 날을 맞아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테이트 모던은 세상에서 가장 큰 현대미술관이자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 건축물로 꼽힌다. 그만큼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명소이자 많은 여행객이 발도장을 찍는 곳이다. 대비 김 씨는 "많은 분이 소녀상과 사진을 찍고 같이 온 아이들에게 위안부를 설명해 주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녀상에 앉아 있던 김 씨에게 위안부가 무엇인지, 이 퍼포먼스를 왜 하는지 묻는 이들도 있었다. 현재 유학생들은 김 씨의 퍼포먼스를 학교 프로젝트에 소개하기 위해 촬영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에는 집회·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으니 이 권리를 이용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퍼포먼스를 할 당시 영국 런던에는 가랑비가 내렸다. 김 씨는 "2시간 동안 퍼포먼스를 한 뒤 일어서면서 그제야 춥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에서 혹한기에 노숙하며 소녀상을 지킨 대학생들을 생각하니 미안했다"고 했다.

김 씨는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을 통해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제대로 된 역사를 기록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세대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에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튜브, Justice for 'Comfort Women' UK
home 이정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