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MB맨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MB맨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대구 북구을 김두우 예비후보, 서울 서초을 이동관 예비후보, 양천갑 최금락 예비후보다. 이들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그야말로 'MB의 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원외인데다 예비후보로 나선 선거구마다 이른바 '친박'이 버티고 있어 너나 없이 절박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구 북을] 뚜벅 뚜벅 '나홀로 선거운동' 김두우 예비후보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김 예비후보는 지역구 곳곳을 뚜벅 뚜벅 혼자 걸어다니면서 유권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출근길 길목에 혼자 서서 지나는 시민들에게 꾸벅 꾸벅 절을 하는 '나홀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새누리당 내 불고 있는 '진박마케팅'을 정조준 하고 나섰다. 진박마케팅은 '진짜 박근혜 대통령을 따르는 후보'를 고르는 것으로 최경환 의원이 선두를 맡아 '진박 의원'들을 만나고 다니며 논란이 됐다.
김 예비후보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며 "진박 논란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진박을 찾아다니며 분란을 조장할 게 아니라 안보위기와 함께 몰아닥치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해 전직 경제부총리로서 해법을 내놓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최 의원에 일침을 가했다.

[서울 서초을] 가수 태진아 로고송 선물받은 이동관 예비후보
이동관 예비후보(@dklee_pr)는 '진짜 보수정치'를 내세우면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새누리당 후보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율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당원 30%, 국민 70%의 룰은 현역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유령당원이 숨어 민심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현재로는 유력 대선 후보가 출마해도 현역 의원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가수 태진아 씨가 직접 로고송을 보내 온 사실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우정에 관심이 쏠렸다.
[서울 양천갑] 야구선수 복장 '구원투수' 자처 최금락 예비후보
최금락 예비후보 역시 보수정치의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아예 야구선수 유니폼 모습으로 선거운동 복장을 갖췄다. 포스터 속 사진에는 야구 글러브를 낀 채 진짜 야구공으로 투구하는 자세를 하고 있다.
그는 "무능한 현역 의원들은 퇴출돼야 한다"며 자신이 구원투수로 나설 것임을 강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현재 당원 30%, 국민 70%의 경선 방식은 무능한 현역의원을 퇴출하라는 유권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했다.
최 예비후보는 양천갑에서 경기고-서울대 동문인데다 지난 1998년에는 각각 중앙일보와 SBS 소속으로 동시에 미국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현역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