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지진운'으로 보이는 구름이 관측돼 화제다.
8일 대구지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에는 물결무늬로 층층이 낀 구름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금 현재 대구 하늘 구름들"이라고 설명했다.
구름은 앞서 한차례 논란이 있었던 '지진운'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지난해 12월 22일 새벽 전북 익산에서는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2015년 한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이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익산 지진 2주 전에 부산 진구에서 지진이 올 것을 예고하는 '지진운'이 나타났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지진운'의 존재를 놓고 전문가들 입장은 엇갈린다. 지난해 3월 MBC 교양 프로그램 '서프라이즈'는 "구름 모양으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사키 히로하루 일본지진예지협회 대표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지진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전자파가 구름 모양에 영향을 준다"며 "지진 발생 2주 전에 길고 가느다란 띠 모양 구름, 3일 전에는 하늘로 쭉 뻗은 구름과 회오리 모양 구름, 지진 발생 직전에는 둥글고 커다란 구름이 나타난다"고 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염성수 연세대 대기학과 교수는 지난 2011년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학게에서 그런 주장(지진운)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주제를 다루는 논문은 확실히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