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사이트 마비…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뭐길래

2016-01-26 14:11

와디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25일 본격 시행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와디즈, 유


와디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25일 본격 시행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와디즈, 유캔스타트, 오픈트레이드, 인크, 신화웰스펀딩 등 5개 중개업체 사이트에는 4만 여명이 접속하는 등 투자자의 관심이 대거 쏠렸다. 일부 사이트는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후엔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이 나왔다. 친환경 해양바이오 업체인 마린테크노는 목표금액 7000만원의 110%인 7700만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도 마린테크노에 개인 투자자 최고 한도인 2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금융투자협회

크라우드 펀딩이란?

크라우드 펀딩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이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법을 말한다. 과거 국내에선 후원형, 기부형, 대출형만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후원·기부형은 예술·문화·아이디어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에게 기념품 등 비금전적인 보상을 주는 방식이다. '고대 영철버거 살리기' 프로젝트에 이에 속한다. 대출형은 개인이나 창업기업에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차후 이자와 함께 원금을 돌려받는다. 지난해 7월 카쉐어링 서비스 '쏘카'가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13억원을 마련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일반투자자가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 기업이 발행한 증권을 구매해 지분을 얻는다. 투자자는 향후 기업으로부터 배당금을 받거나 증권을 되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튜브,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펀딩

과거 이러한 투자는 벤처캐피털이나 엔젤투자자로 불리는 일부 자산가만 가능했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비상장 기업의 내부 정보를 알기 어렵고 어떤 경로로 투자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어 투자가 어려웠다. 기업이 상장된 뒤 주식 가격이 상당히 오른 뒤에야 투자가 가능한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되면서 일반 투자자도 스타트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고수익 고위험 투자 방법이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투자 원금까지 날릴 수 있다. 제대로 된 스타트업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한 이유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 방법은?

유캔스타트


투자방법은 간단하다. 와디즈, 유캔스타트, 오픈트레이드, 인크, 신화웰스펀딩와 같은 중개 사이트에서 투자할 회사를 고른 뒤 투자하면 된다.

다만 투자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 발행 증권 예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회사의 증권계좌가 있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사에서 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사업소득 금액과 근로소득 금액의 합계액이 1억원이 넘는 일반 투자자는 최대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투자 후 받은 증권은 1년간 매도나 양도 할 수 없다. 1년이 지난 뒤 금융투자협회의 크라우드펀딩 주식 전용 거래 사이트를 통해 증권을 매각할 수 있다.

home 김보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