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 - 꺽꺽하다

2010-12-06 23:52

사람은 겪어 봐야 안다는 말이 있지요? 어제 오늘 아주 다른 두 분을 저마다 겪은 이야

사람은 겪어 봐야 안다는 말이 있지요? 어제 오늘 아주 다른 두 분을 저마다 겪은 이야기를 들으며 참 맞는 말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분은 어제 이승을 떠나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요즘 좋은 책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우리들 곁을 떠나신 분을 두고는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 지난날 겪은 일을 생각하며 좋은 이야기를 해서 왜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한 분은 좋은 책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책을 읽었고, 또 그 말씀을 듣고 싶어 하는 분인데, 제 가까운 곳에 오셔서 남기신 모습은 그렇게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제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그 분을 겪어 보고 온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참 꺽꺽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싶어 모신 사람들의 자리 높낮이를 따지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말씀과 몸짓을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 분의 사람 됨됨이와 책이 한결같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책에서 하신 말씀과 많이 다른 모습에 씁쓸한 맛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분들이 그 분을 좋게 보지는 않았겠지요?

그 이야기를 같이 듣고 있던 아우가 했던 말이 제 입가에도 맴도는 것은 왜일까요?

“왜 그런 이야기는 신문에 안 나오지?”

꺽꺽하다’는 ‘사람의 목소리나 됨됨이가 억세고 거칠어서 부드러운 느낌이 없다’는 뜻입니다.

4343. 12. 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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