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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어리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공군 장교로 조국에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약관 20세에 13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에 지원, 임관한 정우준 소위가 23일 굳게 주먹을 쥐고 결의를 다졌다.
공군 학사장교에 지원하려면 임관일 기준으로 법정 연령이 만 20세를 넘어야 가능하다.
정 소위는 임관일인 지난 2일 20년 25일로 겨우 지원 제한연령을 넘었다.
공군 학사장교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다.
정 소위의 삶은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졌다.
그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한 뒤 필리핀으로 1년간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정 소위는 중학교 입학 대신 검정고시를 택했다.
16세가 되던 2010년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땄다.
그 해 대학 수능까지 준비, 2011년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 지난 2월 졸업했다.
정 소위는 지난 2일 임관식을 하고 현재 정보통신 특기 교육을 받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부대에 배치돼 복무한다.
정 소위는 "필리핀에서 타향생활을 하면서 조국에 이바지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졸업 무렵 담당 교수님이 공군을 추천해 학사장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