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청이 제작했다는 2016년 달력에 '천황 탄생일'이 기재돼 있어 논란 중이다.
16일 시사평론가 김용민(41) 씨는 본인 페이스북에 "경상남도 달력 보세요. 천황 탄생일을 기념합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경상남도청이 제작한 걸로 보이는 2016년 달력이 있었다. 이어 12월 23일 아래 '천황 탄생일'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12월 23일은 현 일왕 아키히토(あきひと·82)의 생일이다. 일본은 일왕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일왕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
경상남도청 관계자는 17일 위키트리에 "도내에 있는 결혼 이민자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제작한 달력"이라며 "출신국 국경일, 기념일 등을 적어 결혼 이민자들간 상호 정보 등을 공유해 지역 생활에 도움을 줄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일왕'대신 '천황'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도내에 일본 출신 결혼 이민자들이 많다"면서 "그분들 입장에서 만들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달력을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