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세계 긴밤천국" 피망 광고 눈총

2015-11-24 20:51

유튜브, Pmang official피망에서 내놓은 '피망포커' 광고가 눈총을 사고 있다.

유튜브, Pmang official

피망에서 내놓은 '피망포커' 광고가 눈총을 사고 있다.

피망은 최근 게임 '피망포커'를 출시하며 배우 이범수 씨를 주인공으로 한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는 평온한 얼굴로 앉아있는 이 씨와 그의 대답을 재촉하는 아내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내 손에 들린 것은 업소명 '긴밤천국'의 영수증. 영수증에는 소주 30만 원 반반 치킨 100만 원, 간장 치킨 90만 원 등 총 500만 원이 찍혔다.

아내는 영수증을 이 씨 앞으로 들이대며 어디를 다녀온 것인지 말하라고 독촉하지만, 이 씨는 흔들림 없이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다.

광고는 마지막으로 "흔들리지 마라, 끝까지 버텨라"라는 멘트가 나오며 게임 화면을 잠시 보여주고는 끝난다.

'긴밤천국'은 때로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들켜서는 안 될 곳을 갈 때 업소명을 바꿔서 영수증을 찍는 수법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를테면 A 단란주점에서 양주 100만 원, 안주 80만 원어치를 먹었을 때 영수증은 A 분식집 참치김밥 100만 원, 고추김밥 80만 원으로 출력하는 꼼수다.

피망은 영수증 조작을 메인 콘셉트로 잡고 제목을 "이것은 남자들의 세계_포커페이스편"으로 지었다. 떳떳하지 못한 일을 "남자들의 세계"라는 포맷으로 당당하게 지킬 것을 권하는 광고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home 홍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