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카페인은?' 내가 타 먹는 '블랙커피' 5종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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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과거에는 '커피'하면 달짝지근한 믹스커피를 주로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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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커피'하면 달짝지근한 믹스커피를 주로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설탕과 프림을 넣지 않아 쓴맛이 감도는 블랙커피가 대세다. 건강을 위해 당류를 적게 섭취하려는 소비자의 움직임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커피 종류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블랙커피는 보통 3000원 선에 이른다. 프리미엄 카페 커피는 4000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한 봉에 약 200원인 커피믹스 가격과 비교하자면 카페 표 블랙커피는 매일 사 마시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최근 커피 업계는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저렴한 블랙커피 상품을 다수 내놓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일회용 드립 커피, 액상 커피 등이 이에 속한다. 전문점에서 만든 블랙커피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집이나 회사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블랙커피' 5종을 비교해봤다. 그간 알고 싶었던 몇 가지 궁금증도 파헤쳤다.

1. 인스턴트 커피

맥심 오리지날 / 동서식품

인스턴트 커피는 물에 녹여 마시면 된다. 차가운 물에도 잘 녹는다.

제조방법: 동서식품 최경태 홍보팀장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는 물에 녹지 않는 원두를 물에 녹는 가루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커피 원두를 소비자 기호에 맞게 섞어 볶고(로스팅) 물로 추출한다. 이어 추출액을 얼린 뒤 그 상태에서 수분을 빼고 분쇄하면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가 만들어진다. 그는 인스턴트 커피에는 화학물질이 들어갔을 거라는 일부 추측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인스턴트 커피도 커피 100%"라고 했다.

가격: 150mL 커피 한 잔당 약 150원 (이하 맥심 오리지날 기준)

이마트몰 기준으로 100g 상품이 6180원이다. 각자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100g은 150mL짜리 블랙커피 약 41잔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카페인: 150mL 커피 한 잔당 약 93.75mg

2.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 / 동서식품


인스턴트 커피와 마찬가지로 물에 넣고 저어 녹인다.

제조방법: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인스턴트 커피 95%, 볶은커피 5%로 만들어졌다. 앞서 소개한 인스턴트커피에 원두가루를 추가했다. 원두가루를 넣은 이유는 원두가 뜨거운 물과 만났을 때 나오는 향 때문이다. 또 일반 카페에서 마시는 원두커피처럼 원두가루가 아래 남게 했다.

가격: 150mL 커피 한 잔당 약 300원(이하 카누 다크로스트 미니 기준)

이마트몰 가격 기준으로 카누 다크로스트 미니 30개 상품이 5980원이다. 미니 한 봉당 커피 약 100mL가 나온다.

카페인: 150mL 커피 한 잔당 약 48mg


MAXIM.KANU (맥심카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그런데 말입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95%나 들어있는데, 왜 가격이 인스턴트 커피와 비교해 두배 가량이나 비싼 건가요?

동서식품 최 홍보팀장은 "포함되는 인스턴트 커피 자체가 다르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알갱이는 일반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보다 농도가 진하다. 일반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농도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만들어졌다.

그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아닌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를 물에 녹여 먹어보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두가루 5%는 대체 뭔가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내는 아메리카노 맛의 결정적인 요인은 원두가루가 아니다. 맛의 95%는 인스턴트 커피가 책임진다.

사실 인스턴트 원두커피에 들어가는 원두가루 가격은 인스턴트 커피가루보다 싸다. 공정도 짧다.



3. 액상 커피

플라스틱 캡슐 안에 들어있는 커피액이다. 뚜껑을 뜯어 물에 타면 블랙커피가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한 캡슐당 대략 물 170mL를 넣는다. 커피업체 탐앤탐스, 맥널티 등이 이 상품을 판매한다.

제조방법: 고압 추출한 커피 농축액이다. 농축액을 정제수로 희석하고 합성착향료, 커피 향 등을 섞었다. 탐앤탐스 관계자에 따르면 커피 향을 섞은 이유는 유통과정 때문이다. 커피향은 이틀 이상 지나면 많이 상실된다. 합성착향료가 이를 보완한다.

탐앤탐스, 맥널티 두 회사 모두 OEM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었다. OEM은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조업체가 위탁생산을 하는 방식이다.

가격: 커피 150mL 한 잔당 약 760원(이하 탐앤탐스 액상커피 기준)

G마켓 가격으로 16 개입 탐앤탐스 액상커피는 13790원이다.

카페인: 커피 150mL 한 잔당 약 42mg

액상 커피, 캡슐커피와는 어떻게 다른 거죠?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액상 커피는 캡슐에 담겨있기 때문에 '캡슐커피'와 혼동할 수 있다.

캡슐커피는 분쇄한 원두가루를 플라스틱 캡슐에 넣어 밀봉한 커피다. 캡슐커피는 기계에 넣어야만 커피로 만들어진다. 캡슐을 넣으면 기계에서 데워진 물이 높은 압력으로 캡슐 안 커피가루를 통과해 커피로 추출된다.



4. 일회용 드립커피
스타벅스 일회용 드립커피 오리가미 / 이하 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일회용 드립커피 제품을 컵 위에 올린 뒤 뜨거운 물을 붓는다. 따끈한 원두커피가 커피가루를 통과해 만들어진다. 스타벅스, 커피빈, 탐앤탐스 등 커피 업체 대부분이 이 상품을 내놨다.

제조방법: 로스팅한 원두를 갈아 일회용 필터백에 넣었다. 스타벅스 제품 기준으로 한 봉지당 원두는 약 9g이 들어갔다.

가격: 150mL 한 잔당 1600원(이하 스타벅스 일회용 드립커피 기준)

카페인: 150mL 한 잔당 40mg

5. 더치커피

더치커피 / Handium Coffee Roasters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보통 더치커피 원액에 차가운 물을 넣어 먹는다. 기호에 따라 얼음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커피 원액과 물 비율을 대략 1:3 비율로 맞춘다.
제조방법: 커피 가루에 상온의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커피다.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9~12시간 정도 우려낸다. 추출된 커피 원액은 통에 담아 밀봉해 냉장 보관한다. 며칠간 저온숙성을 거치면 맛과 향이 더 살아난다고 한다.

가격: 150mL 한 잔당 약 1100원

더치커피 원액 500mL는 보통 1만 5000원 선이다.

카페인: 150mL 한 잔당 약 54.75mg (핸디엄 더치커피워터 기준)

더치커피는 카페인이 없다던데?

더치커피 전문기업 핸디엄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더치커피 카페인양은 일반 아메리카노와 비교하면 1/3 정도다.

장시간에 걸쳐 커피를 추출하다 보니 카페인이 제조 과정에서 상당량 증발한다. 반면 일반 커피는 뜨거운 물로 추출하기 때문에 커피 원두에 있는 성분이 대부분 녹아 커피 안으로 들어온다.



집에서 타 마시는 블랙커피를 비교한 결과 가격은


일회용 드립커피 > 더치커피 > 액상커피 > 인스턴트 원두커피 > 인스턴트 커피 순이었다.


카페인은


인스턴트 커피 > 더치커피 > 인스턴트 원두커피 > 액상커피 > 일회용 드립커피 순이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자주 접하는 식품은 '커피'였다. 주당 섭취빈도는 12.2회로 나타났다. 배추김치가 11.9회, 쌀밥이 6.9회로 그 뒤를 이었다.

과다한 커피 섭취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 적당량은 기억력, 판단력, 지구력을 높이지만 일정 수준을 넘기면 위액분비를 지나치게 촉진하고 신장에 부담을 주며 골밀도를 낮출 수 있다.

학계에서는 아직 카페인 섭취 적정량에 대한 결론을 짓지 못한 상태지만, 올해 초 미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미국인 식사 지침'에 따르면 하루에 카페인 400mg까지는 몸에 해롭지 않다고 한다.

home 권수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