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 씨와 JYP 걸그룹 '트와이스'가 함께 출연한 교복 광고가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전국 중·고등학교 교문 인근에는 몸매를 강조한 교복 광고 포스터가 부착됐다. 선글라스를 쓴 박진영 씨가 등장하고, '트와이스' 멤버가 S자 라인을 강조한다. 포스터 밑에는 "스커트로 깍아라"라는 말과 함께 이번 광고의 메인 카피 중 하나인 '쉐딩 스커트'가 적혀있다. '쉐딩 스커트'는 얼굴 화장에 쉐딩을 넣어 얼굴을 작게 보이는 것처럼, 치마 폭을 좁아보이게 해 날씬해 보이는 스커트를 말한다.
박진영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XMoeeCe5if
— lalalaal (@loveuyaphi) 2015년 10월 14일
움짤 위키트리 (스쿨룩스)
논란이 된 광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스쿨룩스는 '쉐딩스커트'와 더불어 '코르셋재킷'이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코르셋은 체형을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 가슴에서 엉덩이 위까지 꽉 조이는 옷이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입는 교복 광고에서 '쉐딩 스커트', '코르셋 재킷' 등 여성의 성적 면모를 두드러지게 강조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제주시에서 근무하는 중학교 교사 A 씨는 "학생들이 포스터를 보고 교복을 고쳐 입는 사례가 늘어나며 학교와 학생 간 마찰도 늘고있다"고 말했다. 또 "코르셋 교복은 여성을 성 상품화 하려는 것처럼 느껴져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쿨룩스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교복을 타이트하게 줄여입을 경우 학생들은 소화불량이나 생리통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 "날씬함으로 한판 붙자"는 또 다른 광고 카피 역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스쿨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