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비디오머그 '생생영상'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이 일명 '딸랑이'에게 거래되는 현장이 포착됐다.
22일 SBS 비디오머그는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촬영한 1분 33초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늦은 새벽 시간 한 남성이 대로변에 서서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는 척을 하며 택시를 향해 신호를 보낸다.
일명 '딸랑이' 혹은 '흔들이'라고 불리는 이 사범들은 스마트폰을 흔들어 장물을 매입한다. 신호를 알아챈 택시기사는 '딸랑이'를 태우고 택시 안에서 은밀한 거래가 이뤄진다. 택시기사는 도난당하거나 분실된 스마트폰을 이 남성에게 싼 값에 넘겼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도봉경찰서는 택시기사들로부터 분실 스마트폰을 헐값에 사들인 뒤 중간 수집책에게 처분한 혐의(장물취득)로 김모(21)씨를 구속하고 안모(23)씨 등 2명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김 씨 등은 택시기사 최 씨로부터 지난달 8일 시가 85만원 상당의 분실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 강북구 일대에서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총 4억원 상당의 장물 스마트폰 700여대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입조로 장물 스마트폰 수집책들이 산정한 단가표보다 싼 가격에 스마트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한 대당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장물 스마트폰을 넘겨받은 중간 수집책과 해외 수출업자 등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