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 중 사망한 조모(28)씨가 내년 1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1일 머니투데이는 서울 강남구 내 병원에 마련된 조 씨 빈소에서 그의 동갑내기 약혼녀를 만나 조 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씨 약혼녀는 "상견례를 마치고 내년 1월에 날짜까지 잡았는데, 이렇게 떠나버려서 너무 막막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약혼녀는 이 매체에 "평소에도 종종 전동차 운행 시간 중 혼자 작업하란 지시를 받았다는 푸념을 들었다"며 "(회사 내 서열에서) 막내다 보니 단순 작업이나 사전 점검 등은 혼자한다고 몇 번이나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강남역에서 조 씨가 작업 중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비 시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한 안전규정이 있지만 사고 당일 조 씨는 혼자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용역 업체의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