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덕수궁 강당.
건축학계와 문화계 인사 12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로젝트 '지키고 가꾸어야 할 문화유산 12선(이하 ‘12선’)' 선정을 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문화유산 보전·관리단체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시민 손으로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6월 22일부터 3주간 시민제보를 받았다. 그 결과 무려 120건에 달하는 제보가 접수됐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당초 '12선' 선정을 시민 투표로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제보가 많이 들어오면서 불가피하게 자문의원 검토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날 자문위원 7명은 시민과 함께 관리·보존할 수 있으면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검토했다. 최종 ‘12선’은 추천을 많이 받은 순으로 선정됐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측은 "시민들의 일을 일임받은 만큼 신중한 자문의원 검토가 진행됐다"며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고 관리·활용이 가능한 문화유산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선정된 '12선'에 대해 시민 선호도 조사를 펼치는 등 시민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할 계획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측은 "'12선'은 처해진 상황에 따라 대국민 모금활동 등을 통해 매입하거나 소유주와 협약을 통해 보전·관리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활용 계획을 수립한 뒤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 제보와 자문위원 검토로 선정된 '지키고 가꾸어야 할 문화유산 12선'이다.
1. 테쉬폰 건축물 (제주 제주시 한림읍 외 2건)

이하 문화유산국민신탁 제공
2. 남평주조장 (전남 나주시 남평읍)

3. 유항렬 주택 (인천시 중구 개항로)

4. 딜쿠샤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5. 서울 율곡로 근대건축물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6. 서울 남대문로 근대건축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7. 인천 차이나타운로 화교주택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

8. 옛 부국원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9. 강경 채산리 근대양식가옥 (충남 논산시 강경읍 잣디4길)

10. 서울 우정국로 근대건축물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11.서울 동호로 근대건축물 (서울시 중구 동호로)

12. 구 송도역 (인천시 연수구 비류대로)

최종 '12선' 외에 예비 목록도 선정됐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측은 "선정된 12 곳 가운데시민이 참여하는 신탁운동으로 이끌어내기 힘든 곳이 있다면 교체해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예비 목록에 있는 문화유산들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예비 목록에는 이규완 가옥, 화호병원, 석동균 가옥, 도정공장, 풍국정미소, 강경 대흥리 미곡창고, 성우 이용원, 대오서점, 논산 마구펴길 일본식 가옥, 부산 공항로 일본식 가옥, 인천 흥예문로 근대건축물, 대야합동주조장, 전남 나주시 이창동 정미소 등 모두 14곳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