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Coffee Ripples 리플스
'리플스(Ripples)'라는 회사가 올린 독특한 라떼 아트 영상이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라떼 아트 장인들의 정교함은 익히 들어왔지만, 영상 속에 나오는 라떼 아트는 조금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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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부터 팔에 새겨진 타투 그림, '좋은 아침이야 매트(Matt)!'라고 적힌 메시지까지. 어떻게 그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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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리플 메이커'라는 기계가 만든 라떼 아트다.
커피를 만든 다음 '리플 메이커'에 올려놓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해진 그림이 그대로 우유 거품 위에 올라간다. 리플 메이커는 고운 커피가루로 그림을 그린다.
우선 휴대폰 앱을 통해 사진 하나를 선택해서 리플 메이커로 전송한다. 그 뒤 리플 메이커는 3D 프린팅과 잉크젯(inkjet) 기술을 사용해 그 사진과 똑같이 라떼 아트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1. '당신만을' 위한 라떼 아트 / 기계가 '찍어내는' 라떼 아트
사람들은 해당 영상을 본 뒤 "재밌다. 해보고 싶다"는 의견과 "라떼 아트까지 기계가?"라는 반응을 동시에 보였다.
'좋은 아침이에요:)' 메시지가 적힌 카푸치노를 받거나, 연인이 내 캐리커처가 그려진 라떼를 건넨다면?
이때까지 마셔왔던 커피보다 특별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리플스가 영상에서 선보인 라떼 아트는 확실히 새롭고 독특했다.
그러나 기계가 찍어내는 라떼 아트에는 매력을 못 느낄 것 같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번쯤 '체험'해보고 싶긴 하지만 계속해서 즐길 만한 매력이 있을 것 같진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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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카페에 있는 포토 라떼·포토 아이스크림 체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리플메이커'를 사용하는 국내 카페는 없다. 대신 어떤 사진이든 라떼 위에 올릴 수 있는 '포토 라떼'를 만드는 곳이 있어 찾아가 봤다.

현대 아울렛 가산점에 있는 카페 '퍼스트 클래스'는 포토 라떼와 포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포토 프린터'는 평면이 아닌 아이스크림, 우유 거품 등 입체 표면 위에 사진과 똑같은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
우선 고객이 카카오톡에서 '퍼스트클래스2015'를 친구 추가한 뒤 라떼 위에 올리고 싶은 사진을 골라 전송한다. 바리스타는 그 사진을 컴퓨터에 받아 포토 프린터로 보내는 방식이다.
그 뒤 흰 우유 거품이 올려진 라떼를 포토 프린터에 넣으면, 프린터는 라떼 아트를 시작한다. '리플메이커'는 커피 가루를 이용하지만, 해당 카페는 식용 색소를 이용해 라떼 아트를 한다.
바리스타는 "SNS에서 보고 찾아오는 커플들이 많다"며 "대부분 두 사람 셀카 사진을 골라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에 키즈 카페가 있는데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포토 라떼와 포토 아이스크림 모두 그림이 매우 얇게 입혀져 있었으며, 그림 부분에서는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기계가 라떼 아트를 모두 그리기까지 약 20초 내외가 걸렸다.
포토 라떼 가격은 5000원, 포토 아이스크림은 3500원이다.

① 포토라떼

② 포토 아이스크림

3. 앞으로 '라떼 아트 기계'를 자주 볼 수 있을까
방문했던 '퍼스트클래스'가 사용하는 기계는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리플스 측이 밝힌 '리플메이커' 가격은 약 116만 원(999달러)이다. 즉 가정에서 하나씩 두고 쓰기 보다는 카페 등에서 사용할 만한 기계다.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직접 고른 라떼 아트는 특별하고 추억이 될 만 하다. 하지만 첨단 기술이 만들어 낸 라떼 아트는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까?
카페 '퍼스트 클래스'에서 만든 포토 라떼를 접한 일반인들의 의견을 모았다.
신기하다. 예쁘게 꾸민 사진으로 라떼 만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남모 씨·여·28·직장인)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 얼굴이나 친구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먹는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 SNS에 올리기에 좋은 커피가 아닐까 (신모 씨·여·25·직장인)
재밌는 생각이다. 호기심 때문이라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일반 커피보다 훨씬 비쌀 것 같았는데 가격도 비슷하고, 일반 커피와 포토 라떼가 있다면 포토 라떼를 구매해 볼 것 같다 (강모 씨·여·21·학생)
바리스타가 만든 라떼 아트와 단순하게 비교할 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 손으로 한 라떼 아트가 더 끌리는 것 같다 (오모 씨·26·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