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기하 씨가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 도중 경호업체 '강한친구들'의 과잉 진압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이에 강한친구들은 즉각 사과했고 장기하 씨는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지난 26일 트위터로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올렸다.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밝혔다.
방금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올렸고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 장기하 Kiha Chang (@KihaChang) 2015년 7월 26일
이 트윗은 빠르게 번지면서 당시 경호를 담당한 강한 친구들의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날 강한친구들 채규칠 대표는 인스타그램으로 "장기하 씨가 겪은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과민한 대응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장기하 씨는 본인이 겪은 지극히 불쾌한 상황에 대한 분노를 가라앉히고 록페스티벌의 관객 분들에 대한 과잉대응에 대해 차분히 지적하고, 현장을 담당하는 저희의 노고에 대해서도 따뜻한 이해를 보여줬다"며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적었다.
이후 장 씨는 트위터로 자신을 걱정해 준 팬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채 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였음을 알렸다. 그는 "공연 관람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고 업무에 임해 주십사 부탁드렸고 충분히 이해해줬다"며 "저에 대한 사과 역시 충분히 해줬다"고 밝혔다.
안산엠밸리록페스티벌에서 제가 겪은 일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위로를 보내주셨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저는 다치지 않고 잘 있습니다! 경호업체 "강한 친구들" 대표님과 저를… https://t.co/c6yxUJ2Gue
— 장기하 Kiha Chang (@KihaChang) 2015년 7월 26일
또 "이번 페스티벌에서 뮤지션이자 관객으로서, 저는 흥이 넘치면서도 성숙한 관람문화를 보여준 멋진 관객 여러분께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리고 부디 경호업체 분들의 업무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도 알아주시고, 서로 웃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