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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킬라 품은 맥주 '데스페라도스'를 마셔봤다

2015-06-23 09:37

맥주 마니아 ‘술꾼’ 세 사람이 데스페라도스를 마셔봤다 / 유튜브 'Albino Rhino

맥주 마니아 ‘술꾼’ 세 사람이 데스페라도스를 마셔봤다 / 유튜브 'Albino Rhino'

"와 이거 맛있다. 맙소사, 여기 뭐가 들었든 이제 상관 안 해."

"이거 프랑스 맥주야, 공작새가 들어갔을지도 모른다고. 기억해, 제조자가 프랑스인들이라고."

"맞는 소리야. 그래도 이거 진짜 맛있다! 어떻게 이런 맛을 냈는지도 모르겠고 뭘 넣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결과물이 참 괜찮네."

"테킬라, 인공라임향료...뭐야 이거 마시는 거야 입욕제처럼 욕조에 넣는 거야?"

신랄하게 맥주를 '깠던' 남성은 한 모금 마시자마자 "여기 뭐가 들었든 이젠 상관 안 한다"며 돌변했다.

입에 넣기 전과 후가 참 다른 맥주, 바로 테킬라를 품은 맥주 '데스페라도스'다.

플로럴 향 뒤에 숨은 테킬라

처음 '데스페라도스' 병을 땄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방안 가득 시큼하고 달달한 향이 퍼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로마가 강한 맥주였다.

이하 위키트리

일단 한 모금 목을 넘기자 느낌이 전혀 달랐다. 달콤한 라임 향 뒤로 라거 맥주 특유의 청량감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시트러스 향이 나는 탄산이 혀를 훑고 지나갔다. 이후 입안에서 테킬라가 한번 톡 쏘고 지나가고, 목넘김에서는 부드러운 맥주가 느껴졌다. 한 모금 넘긴 입안에는 플로럴 향이 남았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맛이네요. '작업주' 같은 느낌?"

'데스페라도스'를 한 모금 맛본 다른 동료는 이렇게 말했다. 날카로운 지적이다. 실제로 시음해 본 여성들은 모두 "굉장히 맛있다"며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핫플레이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작업주, 곧 소비자 곁으로 온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데스페라도스'는 유럽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테킬라 향이 들어가 일반 맥주와 달리 색다른 맛이 있는데다, 특유의 청량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수 역시 일반 맥주보다 1% 정도 높아 '불금'용 파티 음료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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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데스페라도스'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맥주로 자리 잡았다.

'데스페라도스'는 서울 건대 앞 '커먼그라운드', 이태원 '아울라운지'와 '케익샵', 신촌 '오퍼스' 등 '힙'한 장소와 펍에서 판매되며 입소문을 탔다. 아직까지 일반 마트와 주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실망하긴 이르다. 곧 '데스페라도스'를 시중 마켓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데스페라도스'를 판매하고 있는 '하이네켄'은 "다음 달 중 '데스페라도스' 캔을 론칭해 전국 마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스페라도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바로가기)과 인스타그램(☞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김나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