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성시대에 올라온) 내용을 파악하고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자료와 사진들이 정리된 게시글에 수백개의 덧글이 달려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니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성 글들과 제 사적인 부분에 대한 사실과 다른 모욕성 글들이 가득했습니다.
누구하나 그런 발언이 심하다고 나무라는 사람도 없고 같이 웃고 좋아하더군요."
김 대표는 지난 11일 블로그에 자신의 블로그로 유입되는 여시 접속 빈도가 높아 지인에게 부탁해 여시카페에 오른 자신과 관련된 글을 확인하고 아연실색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우선 성희롱이나 모욕성 덧글에 앞서 게시글 자체가 제 저작권과 초상권을 침해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에 다음 고객센터에 연락해 글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게시물의 위치, 제목, 번호, 덧글 작성자, 아이디 등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해야만 삭제가 가능하다고 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리를 침해당하는 일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반복. 그때마다 저는 분한 마음만 달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여시의 접속은 제가 온라인 활동을 접은 후에야 잠잠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어떤 집단이든 외부와 격리된 채로 오랜 기간동안 유지되면 갈라파고스화를 면할 수 없게 된다"며 "종국엔 자신들이 스탠다드(기준)와 너무 멀어졌다는 것을 인식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문제는 그런 상태에서 외부를 비판하고 변화시키려 한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시대가 정말 건전한 양성평등을 지향하고, 그들의 주장대로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를 일깨우며, 여성의 권익을 보장받고 싶다면 폐쇄성을 버리고 공개적으로 의견 개진하며 외부와 교류해야 하지 않나 싶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여성시대가 논란이 된 것은 SLR클럽 내 성적 수위가 높은 경험담과 자료들이 올라오는 비공개 소모임 '탑씨크릿'이 공개된 까닭이다. '탑씨크릿'은 여성시대 회원들이 SLR클럽에 신청해 만든 것이다.
지난 19일 팩트TV 보도에 따르면 '여성시대'와 'SLR클럽'이 음란물 유포와 이를 지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여성시대' 소모임 가입자 4만 700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탑씨크릿' 게시판을 통해 야동을 올리거나 원나잇 경험담, 성인용품 사용기, 아마추어 성인 소설 및 만화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