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검-흰금' 드레스 논란, MIT가 내놓은 해답

2015-05-17 10:19

[tumblr.com] 지난 2월 인터넷에 올라온 한 드레스 사진이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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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터넷에 올라온 한 드레스 사진이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한쪽에서는 "흰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라고 했고, 다른 쪽에서는 "파란 바탕에 검정 줄무늬"라고 주장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해석도 분분했다.

이 현상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진은 "뇌가 스스로 색 보정을 했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MIT 베빌 콘웨이(Bevil Conway) 박사 연구팀은 지난 14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콘웨이 박사는 먼저 1401명에게 이 드레스가 어떻게 보이냐고 설문 조사를 벌였다. 57%는 파란 바탕에 검정 줄무늬라고 답했고, 30%는 흰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라고 했다. 11%는 파란 바탕에 갈색 줄무늬라고 답했다.

원래 드레스 색깔은 '파란 바탕에 갈색 줄무늬'였다. 연구진은 "뇌가 조명의 영향을 배제하는 색 보정을 한 결과"라며 "흰금으로 본 사람들은 드레스를 낮에 햇빛 아래에서 본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뇌가 '실내에서 보기' 모드로 맞춰져 있는 것이다.

대낮 햇빛에는 파란색 계통 단파장 빛이 많다. 원래의 '파란색-갈색'에서 파란색을 빼고 보면 '흰색-금색'이 된다.

마찬가지로 '파-검' 쪽은 실내에서 드레스를 본다고 생각한 경우다. '파란색-갈색'에서 실내조명에 많은 붉은색 계통 장파장 빛을 빼면 '파란색-검은색'이 된다. '실외에서 보기' 모드로 뇌가 자동 조정한 셈이다.

원래 색과 같이 본 사람들은 실내조명과 햇빛 사이의 조명을 생각한 경우다.

흥미로운 것은 설문 조사에서 젊고 남성일수록 '파-검'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는 점이다. 여성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흰-금'이 더 많았다. 뇌가 '야외 조명'에 적응돼 있느냐, '실내 조명'에 적응돼 있느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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