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 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앞에 살랑거려도~" 현실은 솔로.
남자가 "우리 썸인가?"라고 느끼는 7가지 순간을 정리했다.
1. 사소한 것을 잘 챙겨줄 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성인 미혼남녀 9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의 경우 197명, 무려 40.6%가 '사소한 것을 챙겨줄 때' 썸을 탄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재잘 재잘 수다를 풀어놓으며 자연스럽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챙겨 내 앞에 놔준다거나, 말 없이 쓱 내 머리칼에 묻은 먼지를 떼어줄 때. 비뚤어진 타이를 고쳐 매 줄 때.
2. 스킨십을 해도 거부 반응이 없을 때
은근슬쩍 손을 잡아보고도 싶고 용기를 내 어깨에 팔을 둘러보고도 싶지만 '두렵다'. 여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치한으로 오해받기 십상.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부딪히는 스킨십에 여자가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가 2위로 나타났다.
3. 자주 연락할 때
"오빠 뭐해?" 단 4글자에 밀려오던 잠이 달아나고 바빴던 것 같은데 하나도 모르겠다. 그저 4글자에 정신이 집중된다. 혹은 답이 없으면 초조하다.
그리고 종일 이어지는 그녀와의 문답. 하루의 마지막쯤 넌지시 던지는 질문 "주말에는 뭐해?"
4. 내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있을 때
흘리듯 말했던 취향을 기억하고 있고, 무엇을 하자면 "그것은 네가 싫어하지 않느냐~"며 배시시 웃어온다.
때때로 여자들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여자는 달라도 뭔가 다른 것 같다. "우리 혹시 그런 사이인 걸까?"
5.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가 날 때
"우연히 너를 보았지 다른 남자 품 안에 너를,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너무 행복한 미소 내 사랑은 무너져 버렸어" 쿨 4집, '애상' 중
6. 상대방의 행동을 자꾸 따라 하고 있음을 느낄 때
많은 연애 코칭 사이트에서 공통으로 말을 하는 것이 있다.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라'는 흔한 얘기가 아니다. "상대방의 제스처를 꼼꼼히 관찰하라는 것이다".
실제 많은 남녀가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을 따라 할 때, 혹은 자신이 따라 하는 걸 알아챘을 때 무의식중에 들어와 있는 상대방 존재를 깨닫고 썸을 생각하게 된다고 응답했다.
7. 상대가 곤경에 처한 순간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를 때
"괜찮다"고는 하는데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떨려온다. 차라리 지금 당장 달려와 줄 수 있겠냐고 묻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순간 놀란 마음에 전화했다고 한다.
일단 상대를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낸 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화인지, 짜증인지 유쾌보다는 불쾌에 가까운 감정이 연신 밀려온다. "왜?" 딱히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냥 그녀가 혼자 곤경에 처했다는 사실과 그렇게 혼자 두었단 사실에 자책하게 된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감을 믿어도 좋다 '썸'이 눈 앞에 다가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