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그룹 리자드 스쿼드(Lizard Squad)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마비시킨 장본인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호주 쿠리어메일에 따르면 리자드 스쿼드는 이날 트위터에 해킹 대상이 된 사이트들을 언급해 접속 장애 사건이 자신들이 한 소행임을 암시했다.
Facebook, Instagram, Tinder, AIM, Hipchat #offline #LizardSquad
— Lizard Squad (@LizardMafia) 2015년 1월 27일
이날 오후 3시30분 경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틴더는 마비돼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후 약 40분만인 4시 15분쯤 복구됐다.
해커는 이들 사이트를 마비시키기 위해 특정 서버가 마비될 때까지 엄청난 양의 트래픽을 보내는 디도스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이날 인터넷 활동을 보여주는 그래픽으로 남아메리카와 중국에서 발생된 대규모 트래픽이 페이스북 서버가 있는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Thirsty blokes currently trying to access Tinder. The thirst is very real. pic.twitter.com/zx9oKP7R55
— Dave Cheng (@drearyclocks) 2015년 1월 27일
그러나 이날 페이스북 측은 접속 불능 사태가 "내부 오류" 때문이라며 해커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한 전문가는 페이스북이 전세계 최대의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많이 몰렸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리자드 스쿼드는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항공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이들은 당시 웹사이트 화면에 "404-비행기 실종,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에 해킹됐다"는 메시지를 띄웠었다.
또 이들은 지난해 12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네트워크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라이브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자드 스쿼드는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며 현재 멤버는 15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