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시리아 접경도시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의 현지인 펜팔친구로 알려진 '하산 아부 알리'(이하 하산)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김군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에서 자신의 위치를 레바논이라고 소개한 하산은 지난달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daniel****)에 "한국의 김**로부터 이메일이 내게 왔습니다. 나와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내 친구에게 글을 남겨 주세요. 여기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지는 알파벳 사이에 숫자를 섞어 완벽한 해석이 불가능하게 돼 있었지만 ‘한국(Korea)’이라는 단어는 확실하게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메시지에 등장하는 한국인 ‘김**’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고자 터키에서 시리아로 밀입국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군과 동일인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수사 선상에서 예상되는 범위에서 별다른 신빙성은 없어 보이는 자료"라며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김군은 목사 홍모(45)씨와 터키 여행을 나섰으며 지난 10일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됐다. 그는 실종 당일 터키 현지 호텔 앞에서 승합차를 타고 국경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관들은 김군이 IS 가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경찰은 오는 21일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