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군대를 늘려 전국의 의병들을 소탕하고자 했다." (94쪽)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는 대한 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드는 것에 대해 러시아의 양해를 구하기 위하여 하얼빈에 온 것이었다." (96쪽)
역사정의실천연대가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의 시각에서 서술했다고 주장한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실험본 내용 중 일부다.
실험본은 또 93쪽에서 일본이 우리나라의 의병을 탄압하는 부분을 설명하면서 '의병 대토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오는 2016년도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배울 국정 사회교과서 실험본에 친일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오류들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역사정의실천연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실험본에는 크고 작은 오류 350여 개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이런 엉터리 교과서로 이미 전국 40여 개 초등학교에서 정식 수업이 이루어졌다"며 "교육부는 그동안 국정으로 발행된 다른 교과서의 문제점도 진단하고, 교과서 발행 체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험본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설명하면서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는 대한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드는 것에 대해 러시아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 하얼빈에 온 것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 역사정의실천연대가 '연합뉴스'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