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재활용부터 비만좌석까지' 월드컵 경기장

2014-06-23 16:06

2014 브라질월드컵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각국 대표팀 희비와 팬들의 환호, 탄식이

2014 브라질월드컵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각국 대표팀 희비와 팬들의 환호, 탄식이 모두 교차하는 곳이 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이다.

빗물을 재활용하는 아마조니아 경기장, 쓰레기를 재활용한 자재로 만든 판타날 경기장, 비만 좌석이 설치된 코린치앙스 경기장 등 각양각색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을 정리했다.

1. 빗물 받아 재활용하는 '아마조니아 경기장'

[아마조니아 경기장 / 이하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아마존 열대 우림을 본 떠 밀짚 바구니 모양으로 만든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는 '빗물'이 재활용된다.

바구니 모양의 경기장 곳곳에서는 열대우림에서 쏟아지는 강한 비 '스콜'을 모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모인 물은 화장실에서 사용되거나 잔디에 뿌려지는 등 경기장 곳곳으로 보내져 사용된다.

2. "마라카낭을 침묵시킬 수 있는 것은 교황과 나 밖에 없다" 마라카낭 경기장

[마라카낭 경기장]

오는 7월 14일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마라카낭 경기장은 브라질 축구의 심장과 같다.

지난 1950년 이곳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당시,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2로 패하자 브라질 전역에서 자살자가 속출했다.

역전골을 성공시킨 알시데스 기지아는 당시 "마라카낭을 침묵시킬 수 있는 것은 교황과 나밖에 없다"는 말을 남겼다.

기지아의 슛이 브라질 우측 골망을 가르는 순간 20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던 마라카낭 경기장이 일순간에 침묵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3. 쓰레기를 재활용해 건설한 '판타날 경기장'

[판타날 경기장]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한국과 러시아전이 펼쳐진 판타날 경기장은 쓰레기를 재활용한 자재로 건설된 친환경 경기장이다. 경기장 내 4개의 공원이 조성돼있으며 이를 반영해 '빅 그린'(Big Green)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브라질 판타날은 세계 최대의 담수 습지를 보유한 관광지다. 판타날은 경기장 건설과 더불어 친환경 생태 체험 관광지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4. '비만 좌석' 설치된 코린치앙스 경기장

[코린치앙스 경기장]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개막전이 열렸던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는 비만 좌석이 곳곳에 설치됐다.

[코린치앙스 경기장에 비만좌석이 설치됐다 / 사진=연합뉴스]

일반 좌석보다 2배 이상 큰 좌석은 국제축구연맹(FIFA)와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체격이 큰 팬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좌석이다.

비만 좌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어 비만임을 증명하는 신체검사증과 함께 미리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home 홍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