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영표 KBS 해설위원(@fromtheline)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와 관련해 내놓은 예언들이 잇따라 적중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위원의 예언이 적중된 순간은 '스페인 몰락', '코트디부아르 2-1 승리', ‘드록바의 분위기 전환’, ‘이탈리아 2-1 승리’ 등이다.
반면 예상과 달라진 경기 결과들도 있었다.
이 위원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4-0의 예상 스코어를 내 놓았다. 아르헨티나의 승리는 맞았지만 경기는 2-1로 종료됐다.
또 이날 열린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2-0 에콰도르 승리"라고 예상했으나 스위스의 2-1 역전승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이 위원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측 발언들과 적중 순간을 총정리했다.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스페인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스페인 축구에 많은 팀들이 익숙해 있다. 네덜란드의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그들은 아약스와 PSV, 폐예노르트 등에서 뛰고 있다. 경험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스페인의 하향세와 네덜란드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이 쯤에서 만난다면 쉽게 네덜란드가 지지 않을 것이다. 2000년도 최고의 국가대표팀이 스페인인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2014년 월드컵에서는 축구팬 여러분들이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칠레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최고의 시절이 지나면 암흑기가 온다. 스페인의 몰락 타이밍은 지금이다."
[KBS '따봉 월드컵' 이영표 스페인 몰락 예측 / 영상=유튜브]
조별예선 C조 일본-코트디부아르전 2-1 역전승
이 위원은 15일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C조 첫 경기서 코트디부아르가 2-1로 승리하리라 예측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이 위원은 코트디부아르와 일본 경기에 앞서 ‘KBS 월드컵 패널 스코어 예상 투표’에서 “머리는 일본의 승리를 말하고 있지만 가슴은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면서 “코트디부아르가 2-1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아프리카 치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제르비뉴가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자 이영표는 "제가 모라고 말씀드렸습니까.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라며 환호했다.
[C조 일본-코트디부아르전 제르비뉴 헤딩골에 소리지르는 이영표 해설위원 / 영상=유튜브]
"끈적끈적한 이탈리아가 우직한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 스코어도 적중했다. 이 위원은 "끈적끈적한 이탈리아가 우직한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이라면서 2-1로 이탈리아가 승리할 걸로 예측했다. 이 위원의 예상대로 이탈리아는 후반 5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사진=KBS2 방송 영상 캡처]
한국-가나 평가전 "득점이 많이 나는 시간" 발언 후 추가골
이 위원은 월드컵 전 각종 평가전을 통해서도 정확한 예측을 한 바 있다.
지난 10일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에선 후반 40분에 "이제 5분 정도 남았는데 득점이 많이 나는 시간이다"고 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20초 뒤 한국은 조르단 아예우에 추가골을 내줘 0-4로 완패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 평가전 "후반 30분 이후 지켜보라"
지난달 말 열린 러시아와 노르웨이 평가전에서는 "후반 30분 이후 지켜보라"고 했다. 당시 러시아는 1-0으로 앞서다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1-1로 비겼다.
NEXT 코트디브아르 vs 일본 RT후 @fromtheline 으로 경기시작 5분전까지 #이영표 포함.. 예상스코어 접수함다 상품은 Y.P.LEE 대표팀유니폼,책5권 KBS 2TV 15일 오전10시 @.@~ pic.twitter.com/OyNXYn5LnD
— youngpyo lee (@fromtheline) 2014년 6월 13일
[사진=트위터 @fromtheline]
이밖에도 이 위원이 전망한 월드컵 예측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수비라인이 걱정된다
[이하 사진=KBS '따봉 월드컵' 방송 영상 캡처]
이 위원은 지난달 KBS '따봉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 미드필더, 수비 중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수비 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반 이 팀이 오는 동안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에서 수비수 라인이 특히 가운데 두 명의 선수가 한번에 무너져 상대에게 완전한 찬스를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이런 장면들이 월드컵에서 나오게 된다면 아주 어렵게 될 것이며 또 이런 일들은 일어나서는 안 될 장면"이라고 밝혔다.
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한번에 수비 라인이 무너지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공이 왼쪽 오른쪽 위 아래로 전환되면서 선수들이 움직일 때 잠깐 열리는 공간이 있다. 수비수들은 그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공간을 맞춰가지만 강한 팀일수록 이를 빠르게 예측하고 그곳을 뚫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상 "월드컵의 경우 위험하다고 느끼는 순간 4번 중 3번이 수비가 뚫린다"고 덧붙였다.
한국 VS 러시아 이영표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16일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에 따르면 이 위원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의 '따따봉 월드컵' 코너 녹화에서 대한민국 대 러시아 전과 관련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팀 전력을 분석하던 중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어떻게 보냐?"는 강호동 질문에 이영표 위원은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 위원 발언이 오는 18일 러시와와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할 것"
이 위원은 브라질월드컵 우승 후보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이 발언은 13일 오전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현지에서 중계하는 중에 나왔다.
이 위원은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이 이번 월드컵 결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저도 캐나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결승전은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저는 스콜라리 감독과는 달리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 마리아 등 호화 멤버를 구축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가 이 말을 했을뿐.. 제게 특별한 예지능력, 통찰력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예측은 예측일뿐.. 그냥 잼나게 월드컵 즐겨보와요.! @.@~ 아래 이분이 진짜 예언가.. 두둥~ pic.twitter.com/MbxDuLbAf8
— youngpyo lee (@fromtheline) 2014년 6월 14일
자신의 경기 예측과 발언들이 화제가 되자 이 위원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가 이 말을 했을 뿐. 제게 특별한 예지능력, 통찰력이 있는것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이어 "예측은 예측일 뿐. 그냥 재미나게 월드컵 즐겨봐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