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스트리트저널 중국어판]
중국에서 '짝퉁' 지방정부를 만들어 과태료 등을 걷던 간 큰 사기꾼들이 지난달 23일 체포됐다고 둥팡넷 등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河南省) 덩저우(鄧州)시에 사는 장모 씨 등 3명은 작년에 '덩저우 인민정부'라는 이름으로 사무실을 차렸다. 그것도 실제 지방 정부 건물 옆에 버젓이 간판을 건 것이다.
이들은 시정부 인장을 위조해 가짜 공문서를 수없이 만들었다. 불법 건축물을 찾아내 과태료를 매기기도 했다.
이들의 '짝퉁' 꼬리가 잡힌 것은 숨기려는 기색조차 없이 너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면서였다. 심지어 이들은 제대로 공무원 조직을 갖추려고 구인광고까지 냈다.
결국 몇몇 부동산 기업들이 이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당국에 신고해 짝퉁 시정부 활동은 막을 내렸다. 이들은 현재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
이에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젠 권력도 짝퉁 시대인가?"라며 가짜가 판 치는 중국사회를 비웃고 나섰다고 둥펑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