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구하러 가야한다" 세월호 사무장 마지막 통화

2014-04-18 18:06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깐 아이 등록금으로 써. 지금 아이를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깐 아이 등록금으로 써. 지금 아이를 구하러 가야한다. 길게 통화 못 한다. 끊어"

세월호에서 탑승객 서비스 총괄 업무를 담당했던 양대홍 사무장(45)이 아내와 마지막으로 했다고 알려진 통화 내용입니다.

실종자 양 사무장의 형 대환 씨(57)는 선장을 비롯한 선원 전체에 비난이 쏟아지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18일 이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형 대환 씨에 따르면 양 사무장은 사고 당시 아내에게 전화 해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협 통장에 돈이 있으니깐 아이 등록금으로 써"라며 "지금 아이를 구하러 가야한다. 길게 통화 못 한다. 끊어"라고 말했습니다.

양 사무장은 18일 오후 5시 50분 현재까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기다리는 가족 / 사진=연합뉴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