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수명 단축할 수 있다" 최신 연구결과

2014-04-12 15:43

[춘곤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봄나물 달래 / 사진=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낮잠은 보

[춘곤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봄나물 달래 / 사진=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

'낮잠은 보약일까?'

그렇지 않다. 낮잠은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영국 러프버러대학 수면조사센터 연구팀이 영국의 성인 남성과 여성 1만 6000명의 수면습관을 13년간 추적 조사해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1시간 또는 그 이상 낮잠을 자는 성인의 경우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약 32% 증가했다.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로 낮잠을 잘 경우 조기 사망률은 14% 증가했다.

특히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은 폐질환, 기관지염, 폐렴 등의 질병을 앓을 확률이 높았다. 또 매일 낮잠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무려 2.5배에 달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낮잠이 폐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과 연관돼 있을 뿐 아니라 이미 폐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짐 혼 박사는 "기존 연구처럼 짧은 낮잠은 건강에 큰 피해를 주지 않지만, 1시간 이상의 긴 낮잠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시에 갑자기 낮잠 시간이 길어졌다면 질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me 이동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