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에 언급된 간장게장집입니다"

2014-01-24 16:06

채널A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에서는 지난 17일 간장게장집을 주제로 다뤘는데요. 방송

채널A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에서는 지난 17일 간장게장집을 주제로 다뤘는데요.

방송 이후, 프로그램에 언급된 간장게장집 관계자가 제작진 측에 항의했습니다.

이 간장게장집 관계자는 지난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겨 "문제는 간장게장이 숙성이 안되고 얼어있다고 비난한 점"이라며 "검증단이 영업시간이 거의 끝나는 시간에 와서 간장게장을 주문했는데 그날 판매할 간장게장이 다 소진돼서 꽃게무침만 주문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간장맛만 보시면 된다고 얼어있어도 상관없으니 내달라고 부탁하셔서, 할 수 없이 간장게장을 내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희 가게는 손님들께 신선한 게장을 내드리기 위해서 냉동숙성을 하다가 익일 판매분만 냉장상태로 재숙성하기 때문에, 그날 판매분이 다 소진되면 냉동이 덜 풀어진 게장만 있다"며 "그날 보셨다시피 가게도 청결하고 위생도 철저하게 관리했고, 시작한 지는 얼마 안됐지만 정직하게 장사를 해서 모범음식점도 된 가게"라고 밝혔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먹거리X파일' 검증단은 식당 영업이 끝나가는 시간에 도착해 간장게장을 요구했고, 식당 측은 판매용 간장게장이 다 떨어졌다고 말했지만, 제작진은 얼어도 상관없으니 음식을 내 달라고 했다는 건데요.

이 식당에서 간장게장을 먹은 검증단은 "너무 냉동돼 있어요. 얼음이 사각사각해요"라며 "젓가락이 안 들어가요. 겉만 들어가고 안에는 완전히 얼었어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하 캡처='이영돈의 먹거리X파일']

간장게장집 관계자는 "평상시에 TV시청을 많이 안해서 잘 몰랐는데, 방송을 본 사람들이 알려줘서 찾아봤더니 동문이시던데, 도움을 달라는것도 아니고 기망해서 자극적인 방송하지 말고 사실만 알려달라고 부탁드린다"며 "추후 방송분과 VOD에서 간장게장이 얼었다고 비난한 부분은 꼭 편집 요청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이날 방송에 언급된 간장게장집 관계자가 남긴 글 전문입니다.

1월 18일 남긴 글

2014년 1월 17일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에 언급된 간장게장집입니다.

착한게장의 기준을 조선간장 사용 여부로 따지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의 자체기준이니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못마땅한점이 있지만, (저희 가게에서는 따로 마이너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샘표간장을 베이스로 사용합니다.) 기준을 그렇게 정했다고 하니 그렇다고 합시다.

문제는 간장게장이 숙성이 안되고 얼어있다고 비난한 점입니다.

검증하러 다니시는 일행분들이 간장게장을 드시러 왔을 때 영업시간이 거의 끝나는 시간에 오셔서 간장게장을 주문했는데 저희가 그날 판매할 간장게장이 다 소진되서 꽃게무침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분명하게 고지해드렸는데 학생이라고 하시는 남자분께서 일행이신 여성분이 음식을 연구하는 교수님이시고 나머지 분들을 학생들이라고 하시면서 교수님이 음식을 연구하시는 분이라 간장맛만 보시면 된다고 꼭 그날 드셔야한다고 얼어있어도 상관없으니 내달라고 부탁하셔서, 할 수 없이 간장게장을 내드렸습니다.

음식을 연구하시는 분이시라 더 잘 아시겠지만 꽃게가 냉장상태로 오래있으면 살이 탄력이 없어서 식감이 떨어집니다.

저희가게는 손님들께 신선한 게장을 내드리기 위해서 냉동숙성을 하다가 익일 판매분만 냉장상태로 재숙성하기 때문에, 그날 판매분이 다 소진되면 냉동이 덜 풀어진 게장만 있습니다.

그날 보셨다시피 가게도 청결하고 위생도 철저하게 관리했고,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정직하게 장사를 해서 모범음식점도 된 가게입니다.

음식맛도 주변의 평판도 좋은편이어서 열심히 장사를 하는 사람한데 좋은평은 못해줄망정 기망해서 평상시에 판매하는 간장게장이 아닌 익일 판매분을 억지로 내오게해서 원래 그런집인듯 방송에 내보내는 행위는 매우 유감입니다.

또 한가지 방송에 모자이크처리 안되어 나온 종업원은 이번에 대학에 원서를 넣고 입학전까지 자기힘으로 돈을 벌어 학비에 보태겠다고 사촌언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특한 동생입니다.

간장게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이 나쁜일은 아니지만 동의 없이 방송에 얼굴이 나온 것은 심각한 잘못이니 방송분을 삭제해주시기 바랍니다.

평상시에 TV시청을 많이 안해서 잘 몰랐는데, 방송을 본 사람들이 알려줘서 찾아봤더니 동문이시던데, 도움을 달라는것도 아니고 기망해서 자극적인 방송하지 말고 사실만 알려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이미 방송되었으므로 영업에 지장이 있을수 있으니 방송에서 사과요청합니다. 또 추후 방송분과 VOD에서 간장게장이 얼었다고 비난한 부분은 꼭 편집 요청드립니다.

1월 20일 남긴 글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담당PD님께 부탁말씀드립니다.

저희는 102화 착한간장게장편에서 목포에 있는 간장게장집으로 언급된 집입니다.

일단 착한간장게장편VOD 내려주신점은 감사드립니다만 저의 간장게장집에 대한부분은 담당피디님께서 19일 오후에 통화하셨을 때 당일 재방송분부터 바로 삭제해주시기로 약속했는데 2014년 1월19일 19시10분 재방송분에도 여전히 편집되지 않고 자극적인 방송이 나가서 재요청드립니다.

피디님 말씀대로 좋은 의도였고 착한간장게장집 후보로 촬영했던거라도, 방송을 본 사람들이 나쁜간장게장집으로 생각할 확률이 많으면 나쁜간장게장집이 되는겁니다.

약속대로 이후 방송분부터는 저희 가게부분은 삭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방송분에 대해서는 사과공지 다시한번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지방소도시에서는 그냥 떠도는 풍문으로도 영업에 타격을 입습니다.

하물며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같은 유명 프로그램에서 방송을 본 사람들이 나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편집된 부분이 나왔다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있습니다.

피디님과 방송국은 자존심이지만 저희 경우는 생계입니다. 선후경중정도는 판단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2014년 1월20일 오후4시55분까지 기다리다가 연락이 없어서 담당피디님께 내용증명 보냈습니다.

저희보다 훨씬 잘 아시겠지만 내용증명이 어떤 법적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건 압니다.

아마도 저희와 통화내용을 녹취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 내용증명 내용과 확인해보시면 사실만 적었다는 것 아실 것입니다.

좋은 의도로 좋은 방송을 하시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사과해주신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4541게시물 <간장게장 방송정정요청(긴급)> 글에 응원말씀 보내주시고 추천 눌러주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