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인정하는 분만 커피 즐길 자격 " 매니저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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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해당 커피숍 홈페이지]한 커피숍 매니저가 남긴 고객 불만 대응 글이 SNS에서 논란


[캡처=해당 커피숍 홈페이지]

한 커피숍 매니저가 남긴 고객 불만 대응 글이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저녁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 판'에 '개념없는 커피숍'이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이 지난 크리스마스 때 겪었던 일이 올라왔습니다.


"어제 25일 오후 4시쯤?

여자친구와 케이크 하나에 커피 두 잔을 시켜서 2층에서 먹고 있다가 커피가 더 마시고 싶어서 내려가서 테이크아웃잔(앉아 있다 곧 나갈 생각)에 두 잔을 사왔습니다.

결론적으로 2명이서 4잔을 산 거죠. 50% 할인도 몰랐고 테이크아웃잔으로는 매장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2층 직원이 테이크아웃잔은 할인은 받은 거라 매장에서 마시면 안 된답디다.

2명이서 4잔을 마시고 있는데 추가로 산 2잔이 테이크아웃이라고 나가라고요?

옆에 어떤 커플은 한잔으로 둘이 나눠 마시고 있는데 이게 나가라는 경우입니까?

한 5분 더 앉아 있으니까 다시 와서 계속 앉아 있을거냐고 묻더군요.

나가려던 참인데 빈정이 확 상하더군요.

애초에 테이크아웃으로 샀으면 몰라도 이건 대체 말이 됩니까?

일부러 XXXX 커피 맛있다고 해서 명동에서 걸어서 거기까지 갔는데 완전 기분 다 잡쳤습니다.

직원이랑 싸울려다가 참고 그냥 나왔네요.

2명이서 4잔 팔아주고 테이크아웃잔에 2잔 더 샀다는 이유로 쫓겨나다시피 나오고 어떤 사람들은 한잔 가지고 두명이서 나눠 마시고도 잘만 앉아있고.

생각할수록 열받네요.

정식으로 사과하세요.

크리스마스날 기분좋게 데이트하다가 아주 기분 잡쳤네요.

여자친구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어쩔줄몰라하더군요.

그 사람 많은데서 공개적으로 망신주는 그 직원분(단발 여자분)

직접 사과하시고 관리자분도 사과하세요.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올리려다가 여기 글 씁니다."


글쓴이는 "종로 2가 사거리에 있는 커피숍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때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홈페이지에 클레임을 걸었다가, 얼마 전 생각나서, 리플을 확인했더니 이런 리플이 달려있네요"라며 커피숍 매니저가 남긴 답글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불만을 접한 해당 커피숍 매니저는 이 남성에게 "저희는 매장의 룰을 인정해 주시는 분만이 저희 커피와 케이크를 즐겨 주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저희 룰이라는 것은 하루에도 몇천명 다녀가시는 손님들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짜여있으며 매출과는 상관없이 그것이 그 룰의 모토입니다. 송구스럽지만 다른 손님들을 위해 룰을 지키지 못하는 분들은 굳이 오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날 자신의 여자친구와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커피숍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커피 두잔과 케이크 한 조각을 시켰습니다.

그 뒤 커피가 좀 더 마시고 싶어 금방 나갈 생각으로 테이크아웃잔에 커피 두 잔을 주문했는데요. 이 커피숍은 테이크아웃 음료를 주문하는 손님들에게 2000원을 할인해 주는 대신,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수 없도록 하는 방침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매장 직원은 이 남성에게 매장 방침대로 나가 달라고 요구했고, 해당 남성은 다음날 커피숍 홈페이지에 불만 사항을 남긴 뒤, 위와 같은 매니저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답변을 남긴 매니저는 14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가 그 글을 남긴 건 맞지만 저희 매장 모토가 형평성이 우선이다"라며 "할인 되지 않은 가격으로 매장 내에서 커피를 즐기시는 고객들을 생각해서라도 그 룰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