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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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배달말지기]덧나기 앞서 챙길 것을 하고 생각하는 것은 쓸모가 없는 것인 걸 알면서
[이미지=배달말지기]
덧나기 앞서 챙길 것을 하고 생각하는 것은 쓸모가 없는 것인 걸 알면서도 덧이 난 뒤에야 뉘우치게 됩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게 , 하고 싶은 말을 마음 껏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고마워 할 일인지 새삼 느끼며 지냅니다. 안 좋다 안 좋다 몸에서는 벌써부터 기별을 했는데 제가 그 기별을 받고도 챙기지 않은 탓이 큽니다.
참일 무엇이 그리 바쁘고 뭐가 그리 큰일인지 조금만 생각하면 아는 것을 제 몸 하나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무얼 더 할 수 있다고 그리 터울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잠들었다가 깨어나면서부터 제게 주어진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고마워 하며 살고 있습니다. 덧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해 오던 일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못하는 것이야 어쩔 수가 하지만 살아서 몸을 챙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둘레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펌프'라는 말도 말광에는 '무자위'로 다듬어 쓰자고 되어 있는데 아무도 그러게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자위'라고 하면 그 뜻을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물푸개(물을 푸는 기계)'나 '물자새(물+자새)'가 훨씬 알기 쉬운 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잘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욱 가멸진(넉넉한) 말글살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을 살피고 챙겨서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마음과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