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하태경, 분란 말고 탈당부터 하는 게 순리"

2013-07-11 17:09

[사진=연합뉴스 / 하태경 의원과 김진태 의원(오른쪽)]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하태경 의원과 김진태 의원(오른쪽)]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jtkim1013)이 같은 당 하태경 의원(@taekyungh)이 'NLL 대화록' 공개에 합의한 여야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 의견의 다양성을 앞세워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탈당부터 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11일 오후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 또 다시 뒤에서 아군에게 총질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하 의원에게 "NLL 포기를 인정하지 못 하겠다면 국어부터 다시 배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 하태경 의원! 또다시 뒤에서 아군에게 총질인가? ))

며칠 전 선의의 정책경쟁을 하자더니 이것이 과연 정책경쟁인가?

도대체 어디서 이런 해괴한 논리와 생떼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먼저 하의원에게 묻고 싶다. NLL 포기인가 아닌가?

NLL 포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국어부터 다시 배워라.

그래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내가 정상회담록 원본을 직접 확인해 보고 나서 설명해 주겠다.

포기라는 말이 노무현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 다의적이니 어쩌니 한다면 자진상납이라고 하자.

세상 사람들이 다 얘기하는 것을 국정원만 얘기하면 안 되나?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정무적 판단'인가?

도둑이 들어 나라가 거덜나게 생겼는데 그걸 말하는 사람에게 말할 자격이 있니 없니 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가?

본말은 전도됐고 오버를 해도 한참 오버했다.

김장수 실장도 NLL포기가 아니라고 했다고? 사실을 날조하지 마라.

10.4 선언후 영문도 모른채 남북장관급 회담에 나갔다가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라는 인민무력부장의 압박에도 NLL 수호의지를 밝힌 그에 대한 모욕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대한 항명이라고?

대통령의 말은 NLL 수호의지를 분명하게 하자는 것이지 NLL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말라는 금언령이 아니다.

하의원의 이런 돌출발언이야 말로 바로 NLL에 대한 분열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정보기관의 무력화에 발벗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스스로 밝혀라.

이적행위는 국정원이 아니라 하의원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 의견의 다양성을 앞세워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탈당부터 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