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스파크, 60W서 외장 GPU 노트북 약 2배 성능…배터리에도 98%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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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RTX 스파크가 같은 전력에서 외장 GPU 노트북의 약 2배 성능이라고 밝혀
Arm 게임 호환성 확대 위해 EA·라이엇·크래프톤 등과 협력 중

엔비디아가 자체 CPU와 GPU를 하나로 묶은 노트북용 칩 'RTX 스파크'의 전력 효율 벤치마크와 게임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11월 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RTX 스파크 프레스 이벤트에서 나온 내용이다. 엔비디아는 같은 소비전력 기준으로 별도 GPU를 단 노트북의 약 2배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배터리로 구동해도 전원을 연결했을 때 성능의 약 98%를 유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60W 기준 노트북과 비교…엔비디아가 내민 전성비 수치
발표를 맡은 인물은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APAC) 기술 마케팅 디렉터 제프 옌(Jeff Yen)이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벤치마크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CPU와 엔비디아 RTX 5070 외장 GPU를 탑재한 노트북을 60와트 조건에서 RTX 스파크와 견준 결과다. 비교에는 주요 게임 20종의 성능과 거대언어모델(LLM) 프롬프트 처리 성능이 쓰였다. 두 영역 모두에서 RTX 스파크가 약 2배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게임별 수치도 나왔다. 엔비디아는 둠: 더 다크 에이지에서 초당 142프레임(FPS), 007 퍼스트 라이트에서 137FPS, 사이버펑크 2077에서 135F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엔비디아가 자체 공개한 수치다.
노트북 사양표 기준 소비전력은 45~80와트 범위다. 이는 엔비디아 사양을 인용한 한 보도에 담긴 내용으로, 벤치마크에 쓰인 60와트는 이 범위 안에 든다. 같은 사양표에서 데스크톱 구성의 소비전력은 140와트로 적혀 있다.

Arm 기반의 숙제, 게임 호환성
RTX 스파크는 Arm 기반 CPU 구조를 쓴다. x86 시스템용으로 만든 게임은 Arm 프로세서에서 곧바로 실행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온 Arm(WoA)용 에뮬레이터 '프리즘(Prism)'을 제공하지만 에뮬레이션에서는 성능 저하나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옌 디렉터는 이 부분을 직접 언급했다. “게임은 엔비디아의 DNA이고 RTX 스파크가 게임을 완전히 지원하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주요 개발사와 협력해 에뮬레이션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에서 네이티브로 실행되는 게임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로는 EA, 리스폰, 액티비전, 라이엇 게임즈, 크래프톤이 소개됐다. 지원 타이틀에는 에이펙스 레전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배틀그라운드가 포함된다.
안티치트도 걸림돌이다. 안티치트는 게임 내 부정행위를 막는 소프트웨어인데, 일부 솔루션이 Arm 기반 시스템의 윈도우 커널을 지원하지 않아 온라인 게임 실행이 막혀 왔다. 엔비디아는 이런 게임도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옌 디렉터는 “주요 e스포츠 타이틀도 RTX 스파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라이엇 게임즈는 자체 안티치트 솔루션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를 RTX 스파크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기술도 탑재됐다. 엔비디아는 트랜스포머 기반 그래픽 향상 기술의 2세대인 DLSS 5를 RTX 스파크에 넣었다. 신경망 렌더링으로 게임 속 조명·재질·질감을 재현하는 기술이다.
칩 사양과 메모리 구조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에서 처음 공개된 RTX 스파크는 미디어텍과 협력한 Arm 기반 윈도우 PC용 칩이다. 한 보도에 따르면 TSMC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고, 개발명 'N1X'로 알려졌던 칩이다. 같은 보도는 엔비디아가 이 칩으로 AI 성능 1페타플롭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200억 개 파라미터급 AI 모델을 인터넷 연결 없이 로컬에서 돌릴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구성은 두 가지다. 더 아래 등급은 18코어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 코어 5,120개를 갖추고 최대 64GB LPDDR5X 메모리를 지원한다. 상위 등급은 20코어 CPU와 GPU 코어 6,144개에 최대 128GB 메모리를 쓴다. 어떤 조합을 팔지는 노트북 제조사가 고르기 때문에 N1X 배지만으로는 내부 칩과 메모리 용량을 알 수 없다고 지적한 노트북 매체 분석도 있다.
메모리 대역폭은 엔비디아 기준 300GB/s다. 같은 분석에서 애플 M5 프로는 307GB/s, M5 맥스는 GPU 32코어형이 460GB/s, 40코어형이 614GB/s로 적혔다. 다만 이는 종이 위 사양 비교이며 실제 성능은 노트북과 작업 부하에 따라 달라진다. 물리 메모리는 GPU 전용·공유·CPU 전용 영역으로 나뉘어, 128GB 노트북이라도 전체를 GPU 작업에 줄 수는 없다.
AI 개발 환경에서는 쿠다가 강점이다. 엔비디아의 윈도우 온 Arm 개발자 자료에는 CUDA 13.4, 텐서RT, llama.cpp, 올라마, 파이토치 설치 경로가 포함돼 있다. 같은 분석은 응용프로그램·파이썬 패키지·드라이버마다 지원 여부가 다르므로 Arm64 네이티브 소프트웨어와 에뮬레이션 실행을 구분해 검증해야 한다고 짚었다.
로컬 AI 성능과 실제 제품의 한계
엔비디아의 데스크톱 AI 장비 DGX 스파크와의 비교 시험도 있다. 닉 루이스가 공개한 차트에서 64GB 레노버 요가 RTX 스파크는 라마 3.1 8B, GPT-OSS 20B, 큐원3 30B-A3B 비교에서 모두 DGX 스파크보다 토큰 생성 속도가 높았다. 루이스는 전체 차이를 LLM 출력 약 10% 우위로 요약했다. 이는 시험한 장비와 조건에 한정된 결과이고 모든 구성에 적용되는 순위는 아니다.
두 제품의 성격은 다르다. DGX 스파크는 DGX OS를 쓰는 소형 데스크톱으로 128GB 통합 메모리, 273GB/s 대역폭, 140와트 TDP(열설계전력)를 갖췄다. 엔비디아는 ConnectX 네트워킹으로 최대 4대를 묶어 최대 7000억 개 파라미터 모델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RTX 스파크는 윈도우 11 기반 노트북과 데스크톱용이다.
실제 제품 사례로는 아수스 프로아트 P14가 있다. 노트북체크류 리뷰가 아닌 한 보도에 따르면 아수스는 HP와 함께 14인치 노트북에 RTX 스파크 N1X를 넣은 두 제조사 중 하나다. 가장 빠른 버전인 20코어 CPU, 6,144 GPU 코어 구성을 택했고, 기본형 가격은 3,300유로(약 501만 원, 1유로 1,517원 기준)다. 기본 메모리는 32GB인데 아수스가 기본값으로 16GB를 GPU에 할당해 시스템에 남는 용량은 16GB뿐이다. 이 보도는 무거운 AI 모델과 에이전트 작업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현재는 32GB를 넘는 구성이 나오지 않았다.
배터리는 150니트 와이파이 테스트에서 12시간을 기록했지만 같은 방식의 탠덤 OLED를 쓰는 맥북 프로 14가 더 오래 간다고 한다. 윈도우 온 Arm 특성상 일부 앱과 게임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엔비디아가 서울에서 밝힌 네이티브 게임 확대 계획이 이 부분의 해법이다.
제품 출시는 올가을 시작된다고 한 보도는 전했다. 아수스·델·HP·레노버·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MSI가 노트북을 내놓을 예정이다. 창작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블랙매직 디자인, 블렌더, 캡컷, 컴피UI, 오토이가 네이티브 지원에 합류했다. 어도비도 포토샵과 프리미어를 재구성해 최대 2배 성능 향상을 노린다고 알려졌다. 이 시장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가 Arm 기반 윈도우 PC를 이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