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이찬원, ‘행님아’ 재현하다 김신영 등에 업혔다…반전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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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779회 전유성 1주기 특집에서 이찬원이 김신영과 ‘행님아’를 재현했다.
형님 역을 하던 이찬원이 김신영에게 업히는 반전이 웃음을 안겼다.

예능 '불후의 명곡' 영상 화면 (영상=레전드 케이팝)
예능 '불후의 명곡' 영상 화면 (영상=레전드 케이팝)

KBS2 ‘불후의 명곡’ MC 이찬원이 코미디언 김신영과 함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 코너 ‘행님아’를 재현했다. 7일 방송된 779회에서다. 형님 역할을 맡은 이찬원이 동생 김신영을 들어 올리려다 오히려 김신영의 등에 업히는 반전이 객석을 웃음으로 채웠다.

779회는 고(故) 전유성의 1주기를 맞아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으로 꾸며졌다. 슬픔 대신 웃음과 감동으로 고인을 기억한다는 취지 아래 방송 3사 개그맨들과 방송계 동료들이 무대에 올랐다.

KBS 레전드 케이팝이 공개한 영상에는 김신영과 이찬원이 '행님아!'를 재현한 무대가 담겼다. 방송사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KBS 레전드 케이팝 — 방송사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된 봉숭아 학당! 김신영&이찬원의 <행님아!>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

이찬원, 사투리 연기로 ‘행님아’ 형님 변신

이찬원은 “우리 신영이 일로 오니라, 우리 김신영이 오데 있노?”라며 구수한 사투리로 김신영을 불러내며 무대에 등장했다. 2000년대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인기를 끈 ‘행님아’ 코너의 형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도입부다. 실제로는 김신영이 이찬원보다 13세 연상이지만, 코너에서는 이찬원이 형님이고 김신영이 동생이다.

이찬원은 김신영의 턱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우쭈쭈’ 하는 동작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발표를 앞두고 긴장해 말을 더듬는 어설픈 연기도 빼놓지 않았다. 가수 이찬원이 아닌 코미디 속 형님으로 변신한 모습에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두 사람이 코미디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상황극을 이어 가며 무대를 이끌었다는 것이 제작진 측 설명이다.

“많이 묵직해졌네”…들어 올리기에 터진 맞받아치기

‘행님아’의 대표 장면은 형님이 동생을 번쩍 들어 올리는 대목이다. 이찬원은 김신영을 들어 올리는 순간 다소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 신영이가 많이 묵직해졌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신영은 곧바로 “마음은 가벼워졌습니데이”라고 받아쳤다. 주고받는 대사가 웃음을 키우며 코너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찬원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김신영의 재치 있는 응수가 맞물린 장면이다.

예능 '불후의 명곡' 영상 화면 (영상=레전드 케이팝)
예능 '불후의 명곡' 영상 화면 (영상=레전드 케이팝)

형님을 업으려던 이찬원, 오히려 김신영에게 업혔다

반전은 등에 업는 장면에서 나왔다. 이찬원이 김신영을 업으려고 몸을 낮추자 김신영이 먼저 제동을 걸었다. 김신영은 “행님 팬이 여기 많다. 나도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안다”라고 말한 뒤 이찬원에게 “나한테 업히라”고 했다.

이찬원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김신영의 등에 몸을 실었다. 김신영은 자신보다 13세 어린 이찬원을 가뿐하게 업어 올렸다. 조금 전까지 동생 취급을 하던 이찬원이 결국 그 등에 올라타면서 업는 사람과 업히는 사람의 자리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불후의 명곡’의 김신영 (사진=뉴스1)
‘불후의 명곡’의 김신영 (사진=뉴스1)

신동엽 ‘봉숭아학당’ 선생님으로…박준형 ‘갈갈이’에 파인애플 건넸다

신동엽은 이번 특집에서 MC가 아닌 코미디언으로 무대에 섰다. ‘2026 봉숭아학당’에서 감초 같은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갈갈이’ 박준형이 등장해 소품을 망가뜨리기 시작하자, 신동엽은 교탁에 숨겨 둔 파인애플을 건네 박준형을 당황시켰다.

제작진은 신동엽이 공개 코미디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적재적소에서 재치를 더하며 코너의 중심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2026 봉숭아학당’은 방송사에 관계없이 개그맨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 놀았으면 좋겠다는 전유성의 생전 바람을 이어받아 마련된 무대다. 이찬원 역시 이 코너에 합류해 개그를 선보였다. 2000년대 MBC ‘코미디하우스’의 조혜련과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안영미가 각각 골룸 캐릭터로 한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도 이번 특집에 포함됐다.

방송 3사 개그맨과 가수·마술사 총출동

출연진 구성도 폭넓었다. 신동엽과 이찬원을 비롯해 김준현, 김신영, 양희은, 권인하, 한영애, 이은결, ‘개그콘서트’ 팀, 김정렬, 이경실, 조혜련, 박준형, 졸탄(이재형·한현민·정진욱), 안영미가 무대에 올랐다. 가수와 마술사, 코미디언이 각자의 방식으로 전유성과의 인연을 돌아보는 추모 무대를 꾸몄다.

‘불후의 명곡’은 700회를 넘기며 이어 온 KBS 2TV 음악 예능이다. 연출은 김형석·최승범 PD가 맡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되며, 779회는 7일 같은 시간대에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