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X·ICE 토큰화 주식 거래소, 애플·메타 등 67곳 반대에 크립토 기업 6곳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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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X·ICE 합작 토큰화 주식 거래소에 67개 발행사가 반대, 매그니피센트7 전원 포함
초기 명단 약 90% 이탈, 반대 없는 곳은 코인베이스·서클 등 6곳

OKX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손잡고 추진하는 토큰화 미국 주식 거래소 계획이 상장사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혔다. 합작사 OKXICE의 공개 통지에 따르면 애플과 메타 플랫폼스를 포함해 67개 발행사가 이의를 제기했다. 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팔란티어도 반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초기 후보 종목 대부분이 빠지면서 거래소 구상의 출발선이 크게 좁아졌다.
67개 발행사 반대…초기 명단 대부분이 이탈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에 따르면 OKXICE가 처음 선정한 기업 가운데 약 90%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빅고 파이낸스(BigGo Finance)가 공개 통지를 집계한 결과도 비슷하다. OKXICE가 10월 최초 제출서류에 올린 종목 대부분이 발행사 반대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반대 없이 남은 곳은 스트래티지(MSTR)·코인베이스(COIN)·로빈후드·서클·시큐리타이즈·비트고 6곳뿐이다.
반대 행렬은 단계적으로 커졌다. 브로드컴·버라이즌·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초기에 이의를 낸 기업에 속한다. 빅고 파이낸스의 집계표에 따르면 누적 반대 기업은 10월 28일(현지시각) 38곳으로 월마트가 포함됐다. 10월 30일에는 50곳으로 늘었고 엔비디아·코스트코·나이키가 합류했다.
11월 2일에는 56곳이 됐다. 테슬라·아마존·넷플릭스가 이름을 올렸다. 11월 3일에는 애플·홈디포·GE 버노바 등이 가세해 59곳이 됐다. 11월 4일 62곳을 넘긴 뒤 11월 5일에는 메타·팔란티어·S&P글로벌·KLA·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추가되면서 67곳에 이르렀다. 다만 거래소는 반대 의견을 공표하기까지 영업일 기준 최대 5일의 여유가 있다. 집계가 실제 발행사 결정보다 늦을 수 있다는 단서가 붙는다.

매그니피센트7 전원 반대…24시간 주식 거래 구상
호카뉴스는 코인뷰로를 인용해 메타가 목요일에 반대 의사를 냈다고 전했다. 이로써 애플·테슬라·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에 이어 매그니피센트7 7개 기업이 모두 반대 입장이 됐다. 미국 증시에서 가장 상징적인 대형 기술주 그룹이 한목소리로 토큰화 편입을 거부한 것이다.
OKXICE가 그리는 거래소는 토큰화한 미국 상장 주식을 하루 24시간 거래하는 곳이다. 결제에는 USDC·USDG·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가상자산)을 쓴다. 거래는 엑스레이어 네트워크의 허가형 유동성 풀을 통해 이뤄진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구조가 주문장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유동성 풀로 거래를 체결하는 자동화된 시장조성자 방식을 쓴다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은 기술·은행·유통·제조 등 여러 업종의 종목을 폭넓게 담는 것이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반대가 늘면서 출범 시점의 종목 선택 폭이 상당히 좁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SEC ‘혁신 면제’가 만든 30일 거부권
발행사가 이렇게 쉽게 제동을 걸 수 있는 이유는 증권거래위원회가 9월 17일 내놓은 5년 시한의 ‘혁신 면제’ 때문이다. 이 조치는 토큰화 증권 거래소가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고도 상장 주식의 블록체인 버전을 거래할 수 있게 한다. 대신 발행사와 무관한 제3자가 토큰화하는 경우 거래 개시 최소 30일 전에 발행사에 알려야 한다.
통지를 받은 기업은 30일 안에 서면으로 반대할 수 있다. 침묵하면 동의로 간주한다. 일단 반대가 접수되면 해당 종목은 이 면제 틀 안에서 다룰 수 없다. 거래소는 운영 통지도 개시 최소 30일 전에 게시해야 하고 하루 영업일 안에 SEC에 알려야 한다. 영향받는 발행사에는 별도의 서면 통지가 나간다.
빅고 파이낸스는 기업이 자기 주식을 직접 토큰화하는 길은 열려 있다고 짚었다. 이번 반발이 블록체인 기반 증권 자체에 대한 거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비트코이니스트도 기업들이 문제 삼는 것은 토큰화가 아니라 주식이 기존 증시 인프라 밖에서 표시·거래·관리되는 방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은 6곳과 쿠오모의 설득, 경쟁 구도
반대 없이 남은 6곳은 모두 암호화폐·디지털자산 업계와 깊이 얽힌 기업이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와 비트고는 앞서 반대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반대가 없다는 사실이 곧 공식 승인이나 상장 보장을 뜻하지는 않는다. 남은 기업도 토큰화 주식이 시장에 오르기 전에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할 수 있다.
OKXICE 공동의장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초기 선정 대상 밖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름이나 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새 시장에 익숙해질수록 발행사들이 결국 들어올 것이라는 논리도 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암호화폐 관련 종목 위주로 꾸려져도 수요는 있겠지만 애초 구상한 업종 횡단 상품군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쟁도 진행 중이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NYSE는 명의개서대행사들과 손잡고 토큰화 증권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격인 미국 증권예탁결제公司도 적격 금융기관을 위한 토큰화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정 거래소 하나에 대한 반발이 토큰화 전반의 거부와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