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5’ 주문 안 한 택배 열었더니…신생아 시신, 발송인은 딸이었다

작성일

지난 6일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28회에서 신생아 시신 택배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발송인은 신고자의 딸로 확인됐고, 안정환은 “씁쓸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예능 '용감한 형사들5' 포스터·스틸컷 (사진=E Channel)
예능 '용감한 형사들5' 포스터·스틸컷 (사진=E Channel)

E채널 ‘용감한 형사들5’가 신생아 시신이 담긴 택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28회에서는 주문하지 않은 택배 상자를 열었다가 신생아의 시신을 발견한 60대 여성의 신고와 이후 수사 과정이 소개됐다. 송장 정보는 모두 허위였지만 형사들은 배송 경로를 거슬러 올라가 발송인에게 도달했다. 발송인은 신고자의 딸이었고, 법원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E채널이 공개한 영상에는 주문하지 않은 택배에서 신생아 시신이 발견된 2015년 나주 사건의 신고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발송 경로를 쫓는 형사들의 수사 과정을 요약해 소개한다.

E채널 — (ENG DUB) ‍ 28회 요약 | 범인이 보낸 건 뭘까? | 의문의 인물에게서 받은 끔찍한 택배 [용감한

주문하지 않은 택배 상자, 탯줄 달린 신생아 시신

사건은 한 여성이 집으로 배달된 택배를 열어본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상자 안에는 가방과 쇼핑백, 옷 등으로 여러 겹 싸인 신생아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 시신에는 탯줄이 그대로 달려 있었고, 함께 발견된 쪽지에는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취지의 글이 적혀 있었다.

사건은 28회 ‘끝나지 않은 사건 Q’ 코너에서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소개했다. 코너 주제는 ‘범인이 보낸 건 뭘까?’로, 물건과 메시지에 숨겨진 범죄를 짚는 내용이었다. 신생아 시신 택배 사건은 이 가운데서도 가장 충격적인 사례로 다뤄졌다.

예능 '용감한 형사들5'의 한 장면 (사진=E Channel)
예능 '용감한 형사들5'의 한 장면 (사진=E Channel)

허위 송장 추적 끝에 우체국 CCTV, 발송인은 신고자의 딸

송장에 적힌 발송인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다. 형사들은 배송 경로를 추적해 택배가 서울의 한 우체국에서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고, 접수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확인에 나섰다.

화면 속 발송인을 확인한 신고자는 그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형사들은 연락이 끊긴 딸을 추적해 검거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홀로 아이를 출산한 뒤 출산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신생아를 숨지게 했고, 시신을 방치하다 어머니에게 택배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예능 '용감한 형사들5'의 한 장면 (사진=E Channel)
예능 '용감한 형사들5'의 한 장면 (사진=E Channel)

안정환 “씁쓸하다”, 한숨 내쉰 스튜디오

MC 안정환은 친정어머니에게 신생아 시신을 택배로 보낸 딸의 행적과 징역 1년이라는 선고 결과를 듣고 “씁쓸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스튜디오에는 사건의 충격이 한동안 이어졌다.

같은 코너에서 박미옥 전 형사는 범인이 보낸 물건과 메시지의 공통점으로 “받는 사람에게는 선택권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협박에는 보내도 되는 어느 정도의 선이 없다며, 보내서는 안 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예능 '용감한 형사들5' 영상 화면 (영상=채널)
예능 '용감한 형사들5' 영상 화면 (영상=채널)

‘범인이 보낸 건 뭘까?’, 보복 대행부터 10년 전 연인의 협박까지

코너에서는 택배 사건 외에도 물건과 메시지에 얽힌 범죄가 잇따라 소개됐다. 먼저 돈을 받고 타인에게 보복을 대신해 주는 일당의 범행이 다뤄졌다. 이들은 대상자의 주소를 알아내려고 배달 업체에 취업했고, 총책과 정보 수집원, 행동대원으로 역할을 나눠 움직였다. 피해자의 집에 비방 전단지를 붙이고 오물을 뿌려 공포심을 조성하는 방식이었다.

박미옥 전 형사는 약 2년간 과거 연인에게 협박당한 남성의 사건도 전했다. 피해자의 회사로는 협박 편지와 돌, 오물 등이 담긴 택배가 배달됐다. 가해자는 10년 전 헤어진 연인으로, 다른 사람과 결혼한 뒤에도 돈을 요구했다. 남편까지 가담해 피해자의 직장과 가족에게 연락했고, 부부는 각각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박미옥 전 형사는 범인이 남긴 편지가 단서가 된 사례도 소개했다.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종적을 감췄고, 그의 집에서 결백을 주장하는 장문의 편지가 발견됐다. 박미옥 전 형사는 억울함의 호소와 자기합리화가 담긴 편지에 주목해 범행 가능성을 짚었고, 해당 남성은 결국 범인으로 확인됐다.

폭우 그친 뒤 하천 풀숲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이날 방송의 첫 번째 사건은 일주일 내내 쏟아진 폭우가 그친 뒤 하천 산책로 옆 풀숲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하천이 범람할 정도로 불어나 혈흔이나 족적을 찾기 어려웠고, 피해자는 빨간색 티셔츠 차림이었다. 부검에서는 사망 이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절창 42개가 확인됐으며, 허벅지와 종아리의 일부 절창은 일정한 간격으로 남아 있었다.

형사들은 피해자가 다른 장소에서 숨진 뒤 물에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주목해 하천과 연결된 물길을 수십 킬로미터 수색했다. 옷의 판매 경로까지 추적했고, 시신 발견 3주 만에 방송을 통해 제보를 요청했다. 가족의 제보와 DNA 대조로 신원이 확인됐다.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자 피해자는 지인이 운영하는 호프집에서 한 남성을 만나 식사한 뒤 그의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행자 박 씨(가명)는 중간에 내려줬다고 주장했지만 운전면허가 없었고, 차량은 도난 신고된 상태였다. 차량 룸미러에서 나온 쪽지문이 박 씨의 것과 일치하자 박 씨는 차량 절도를 인정한 데 이어 살인도 자백했다.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저항하자 살해했다는 진술이다.

박 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으로 감형됐다. 감형 이유가 ‘휴대전화 위치를 알려준 점’이라는 설명에 MC 딘딘은 “무슨 말이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예능 '용감한 형사들5' 영상 화면 (영상=채널)
예능 '용감한 형사들5' 영상 화면 (영상=채널)

28회 출연진과 편성

28회에는 이병하 형사, 김형균 형사, 윤외출 전 경무관, 성정아 법의관, 박미옥 전 형사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풀어냈다.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E채널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