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무패 DK, BLG에 0-3 완패…드래곤 15마리 중 1마리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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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롤드컵 8강서 BLG에 0-3 패해 공동 5~8위로 탈락
스위스 무패로 올라왔지만 5전 3선승제 한 세트도 못 땄다

‘BLG’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BLG’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디플러스 기아(DK)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뉴스투온에 따르면 DK는 패배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다이어리포인트는 이 순위가 DK의 2022년 이후 롤드컵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무패로 통과한 팀이 5전 3선승제 녹아웃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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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에서 끝난 8강, 1·2세트는 오브젝트 싸움에서 갈렸다

경기는 11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디트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다. 뉴스투온에 따르면 1세트 초반 DK는 탑 라이너 ‘시우’ 전시우의 럼블이 솔로 킬을 올렸고,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의 키아나가 바텀에 개입하며 BLG와 킬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BLG가 협곡의 전령 교전에서 이기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다이어리포인트는 이 교전에서 BLG가 3킬을 따냈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1세트에서 BLG는 암베사·나피리·갈리오·카시오페아·노틸러스를 골랐고, DK는 럼블·키아나·아칼리·코르키·렐로 맞섰다. 뉴스투온은 BLG가 정글러 ‘쉰’ 펑리쉰의 나피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드래곤 영혼과 내셔 남작, 장로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다이어리포인트는 경기 시간을 약 33분으로 적었다.

2세트에서는 BLG 바텀 라이너 ‘바이퍼’ 박도현의 이즈리얼이 선취점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DK는 이 세트에서 케넨·자르반 4세·라이즈·유나라·룰루를 택했고, BLG는 럼블·리 신·오리아나·이즈리얼·레오나로 맞섰다. DK는 전령 교전에서 상대 딜러들을 잘라내며 킬 스코어를 따라잡았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BLG가 연달아 이겼다.

뉴스투온은 BLG가 바람 드래곤 영혼과 장로 드래곤을 확보한 뒤 32분 11초에 DK의 넥서스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시우’가 궁극기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고 적었다.

후반 지향 조합을 꺼낸 3세트, 1레벨부터 꼬였다

벼랑 끝에 몰린 DK는 3세트에서도 블루 진영의 첫 번째 선택권을 썼다. OSEN에 따르면 DK는 후반 가치를 고려해 올라프·판테온·빅토르·아펠리오스·쓰레쉬로 조합을 짰다. BLG는 후픽으로 루시안·밀리오·잭스·트런들·아리를 골랐다. OSEN은 BLG가 2세트에 이어 후픽으로 DK의 의도를 비틀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초반이었다. OSEN에 따르면 1레벨 빅토르가 바텀에 합류하다가 BLG의 매복에 걸렸고, 올라프를 키우려던 탑 다이브도 잭스의 반격에 막혔다. 바텀에서는 루시안이 아펠리오스를 상대로 솔로 킬을 올렸다. 뉴스투온은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의 빅토르가 기습에 쓰러졌고 탑 다이브 과정에서 잭스에게 더블 킬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DK가 반격 기회를 완전히 놓친 것은 아니다. 뉴스투온에 따르면 DK는 전령 교전에서 BLG 선수 5명을 모두 잡아냈다. 다이어리포인트도 이 한타에서 DK가 에이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진 드래곤 교전에서 다시 밀렸고 내셔 남작까지 내줬다.

OSEN에 따르면 7-14로 뒤지던 23분경 DK는 드래곤 영혼을 막으려고 교전을 열었다가 한타에서 4데스를 허용해 8-18까지 벌어졌다. DK는 30분경 바론 버스트(내셔 남작을 급하게 공략하는 승부수)를 시도했으나 BLG에 저지당했다. 경기는 32분 36초에 DK의 넥서스가 무너지며 9-25로 끝났다.

스위스 무패로 올라온 DK, 대진 규정이 만든 BLG전

뉴스투온에 따르면 2026년 롤드컵에는 LCK·LPL·LCP·LEC·LCS·CBLOL 등 6개 리그에서 19개 팀이 출전했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 팀이 5전 3선승제로 맞붙는 토너먼트다. 한 번 지면 탈락한다. 추첨 규정상 스위스에서 3승 무패로 올라온 두 팀은 3승 2패 팀과 만나고, 결승 전까지는 대진표 반대편에 배치된다. DK는 3승 2패로 올라온 BLG와 붙게 됐다.

경향게임스에 따르면 DK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G2와 T1을 차례로 제압했고 모비스타 코이를 2대0으로 꺾었다. 경향게임스는 특히 T1을 잡은 경기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 능력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다이어리포인트는 이런 DK가 단판 승부와 달리 5전 3선승제에서는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BLG는 이 대진을 3-0으로 통과했다. 다이어리포인트에 따르면 DK는 시리즈에서 드래곤 15마리 가운데 1마리만 확보했고, BLG는 나머지 14마리와 바론 4회를 가져갔다.

EWC 우승 시즌의 끝, 숙제로 남은 초반 운영

경향게임스는 BLG가 DK의 움직임과 습관을 철저히 분석해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BLG는 3세트 초반부터 DK의 정글 동선을 읽고 이동 경로에 매복을 준비했다. 또 상대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연이어 킬을 만들었다. DK가 역전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미드 1차 포탑도 오랫동안 지켜냈다.

경향게임스는 앞서 DK가 7월 열린 EWC에서 BLG를 8강에서 꺾었다고 짚었다. 이어 젠지와의 준결승에서도 이겼고 결승에서는 카르민 코프(KC)를 3대0으로 제압해 우승했다. 바텀 라이너 ‘스매쉬’는 대회 MVP에 선정됐다. 이 매체는 이번 패배가 DK의 2026년을 실패로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향게임스는 8강에서 드러난 운영 차이를 다음 시즌 전까지 풀어야 할 과제로 짚었다. 초반 주도권을 내줬을 때 극복하는 힘과 유리한 흐름을 오브젝트와 맵 장악으로 이어가는 능력을 함께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정적 한타에 기대는 데서 벗어나 경기 전체를 끌고 가는 팀이 돼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4강 대진: BLG는 T1과 맞붙는다

다이어리포인트에 따르면 같은 대회에서 젠지는 8강에서 LYON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젠지는 11월 7일 인빅터스 게이밍과 4강전을 치른다. 4강전은 미국 앨런에서 열리고 결승은 11월 14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다.

T1은 7일 열린 8강에서 카르민 코프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BLG와 T1의 4강전이 9일 열린다. BLG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탈락시킨 데 이어 8강에서 DK까지 꺾었다. LCK 팀을 연달아 넘어온 BLG 앞에 T1이 서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