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LCK 팀 모두 잡겠다는 BLG에 “하필 4강서 우리 만나 아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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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페이커, 9일 BLG와 롤드컵 4강전 앞두고 “우리를 만나 아쉬울 것”
한화생명·DK 꺾고 올라온 BLG 넘으면 4연패까지 한 경기

T1이 9일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을 치른다. 이기면 결승에 오르고 4연패까지 한 경기만 남는다. 상대 BLG가 LCK 팀을 모두 꺾겠다는 각오를 내비치자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하필 4강에서 우리를 만나서 BLG가 아쉬울 것 같다”고 받아쳤다.
T1은 7일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8강에서 유럽 카르민 코프(KC)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페이커의 발언은 이 경기 직후 공식 방송 인터뷰에서 나왔다.
페이커의 한마디 “BLG, 우리를 만나 아쉬울 것”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이상혁은 BLG의 전력을 먼저 인정했다. 그는 “BLG가 월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LCK 팀을 상대로도 모두 이기고 있어 충분히 우승할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쉽게 우리를 4강에서 만나서 BLG가 아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는 이 발언이 ‘LCK 팀을 모두 잡아내겠다’고 선언한 BLG와의 맞대결 각오를 묻는 질문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 역시 이 말을 BLG의 각오에 대한 ‘페이커다운 응수’라고 표현했다.
이상혁은 승리 요인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그는 “오늘은 교전에서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 경기 흐름이 우리가 짠 설계대로 풀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는 돌아봤다. 이어 “쫄깃한 교전을 많이 해서 재밌었다. 4강전에서도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스테이지를 조기 통과한 뒤 치른 8강이었다.
북미 서버 솔로 랭크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웃으며 답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이상혁은 “렝가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북미 솔랭에서 재밌는 챔피언들도 하고 열심히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8강 KC전 세트별 흐름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T1은 1세트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연속 멀티킬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시작 3분 만에 3킬을 올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아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KC는 3세트에서 '칸나' 김창동이 고른 크산테를 전면에 내세워 바론, 드래곤 영혼, 장로 드래곤을 차례로 차지하며 한 세트를 되돌렸다. T1은 4세트 22분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흐름을 가져왔다.
LCK 팀을 차례로 넘어온 BLG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BLG는 대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탈락시켰다. 8강에서는 디플러스 기아(DK)까지 꺾었다. 스포츠경향은 BLG가 DK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고 전했다.
스포츠경향은 BLG가 시간이 흐를수록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서울도 LCK 팀들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BLG가 4강까지 거쳐 온 길에는 한국 팀이 두 팀 있었고, 이제 그 앞에 T1이 서게 됐다.
이상혁이 말한 ‘LCK 팀을 상대로도 모두 이기고 있다’는 대목은 이런 흐름을 가리킨다. 상대 전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는 이날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4강 두 경기 모두 한국과 중국의 대결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T1은 젠지에 이어 LCK 팀으로는 두 번째로 4강에 올랐다. 하루 앞선 8일에는 젠지가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IG)과 맞붙는다. 4강 두 경기가 모두 한국과 중국의 대결로 치러진다.
T1은 2021년부터 6년 연속 롤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2023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T1이 BLG까지 넘으면 4연패까지 마지막 한 경기만 남는다.
스포츠서울은 T1이 노리는 것이 롤드컵 사상 첫 4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이라고 전했다. 정상까지 남은 승리는 준결승과 결승 두 번이다. 8강 4세트는 3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끝났고, 스포츠서울은 32분경 ‘케리아’ 류민석의 니코 궁극기 ‘만개’가 적진을 덮치며 승부를 갈랐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4강에서도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T1과 BLG의 준결승은 9일 열린다.
2026 롤드컵 배경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6 롤드컵은 10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해 텍사스 앨런을 거쳐 뉴욕 브루클린에서 마무리된다. 한국 LCK에서는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 디플러스 기아가 출전했다. LCK는 역대 15차례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10번 우승했다. BLG는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8강에서 DK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