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다이브’ 장세혁, 유도복 입고 오디션 갔더니…감독 “네가 하루여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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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혁이 ‘너에게 다이브’ 오디션에 유도복 차림으로 갔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대역 없는 유도 액션과 감독의 “네가 하루여서 다행” 칭찬, 다음 목표도 전했다.

배우 장세혁이 디즈니+·채널A 토일드라마 ‘너에게 다이브’ 오디션장에 전날 입고 있던 유도복 차림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록용으로 찍어둔 유도 영상까지 심사 자리에서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종영 이후 스타뉴스, 더팩트와 각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장세혁은 촬영 현장의 뒷이야기와 첫 주연으로서의 속내를 털어놨다.
‘너에게 다이브’는 극본 김보금·이온, 연출 소재현의 12부작 드라마로 지난 1일 종영했다. 장세혁은 쌍둥이 남매 윤하나(김지연 분)와 영혼이 뒤바뀌는 유도 금메달리스트 윤하루를 연기했다.
유도복 차림으로 선 오디션장, 기록용 영상이 무기가 됐다
장세혁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디션 당시를 자세히 되짚었다. 그는 “오디션장에도 전날 입고 있던 유도복을 입고 갔어요”라고 말했다. 평소 기록용으로 촬영해 둔 유도 영상도 함께 보여줬는데, 그 영상이 오디션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오디션 과정은 한 번에 끝나지 않았다. 장세혁은 배역이 큰 편이어서 처음에는 자신이 합격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면 배움이 있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돌이켰다. 스타뉴스 인터뷰에서는 2차 오디션 연락을 받고 더 준비에 매달렸다고 했다. 한 달 동안은 자는 시간을 빼면 오직 오디션 준비만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합격 소식을 들은 순간의 감정도 환희보다는 긴장에 가까웠다. 장세혁은 “해냈다”는 생각보다 앞으로의 현장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다며, 현장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려면 윤하루로서 설득해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취미로 시작한 유도, 대역 없이 고난도 기술까지
윤하루는 세계 랭킹 1위 유도 금메달리스트라는 설정이다. 장세혁은 극 중 고난도 유도 기술과 추격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과 가깝게 지냈고, 성인이 된 뒤 혼자 하는 웨이트가 지루해질 무렵 새로 찾은 운동이 유도였다고 설명했다. 체육관을 다니던 중 오디션 제안이 들어왔고 공교롭게도 유도를 하는 캐릭터였다는 것이다.
고증에도 신경을 썼다. 장세혁은 작품을 유도 하는 사람들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상대역 정우재를 연기한 박서함에게도 자신이 아는 선에서 유도 동작을 알려줬다고 한다.
액션 장면은 배우들이 함께 액션 스쿨을 찾아 합을 맞춘 덕에 빛을 발했다는 게 장세혁의 평가다. 소재현 감독이 이후 “다음에는 액션 장르를 찍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해줬다고도 전했다. 장세혁은 “저도 액션을 하다 보니 너무 재밌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윤하나 영혼 연기, 서로 녹음해 들려주며 간극을 좁혔다
장세혁이 가장 큰 숙제로 꼽은 대목은 영혼 체인지였다. 윤하나의 영혼이 들어온 윤하루를 연기할 때는 평소와 전혀 다른 행동과 감정선을 보여줘야 했다.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는 그는 김지연에게 현장에서 수시로 물어봤다고 한다.
구체적인 방법도 공개했다. 말투와 목소리는 서로 녹음해 들려주기도 했고, 촬영 전에는 리딩을 여러 차례 거쳤다. 김지연의 전작을 찾아보며 공부했지만 연기 습관을 따라 하기보다 김지연이 생각하는 윤하나의 습관을 찾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스타뉴스 인터뷰에서는 혼자 고민할수록 머리만 아파져 대본 리딩 때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장세혁은 “같이 분석하다 보니 혼자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진짜 같이 연기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든든했다”고 돌아봤다. 1화 엔딩에서는 자신의 모습이 하루가 아니라 하나로 보이길 바라며 연기했는데, 이를 섬세하게 봐준 시청자가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감독의 한마디 “네가 하루여서 다행이다”
소재현 감독은 장세혁 덕분에 예정된 시간 안에 촬영을 마쳤다며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장세혁은 현장에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현장에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할 만큼 위축돼 있었다”며 자신이 주인공인 이유를 스태프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반 촬영 회차에는 감정신이 많았다. 감정 연기가 처음이었던 장세혁은 ‘내가 잘한 건가’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감독이 “혁아, 너 덕분에 촬영이 수월하게 끝났다”는 취지로 말해 큰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더팩트 인터뷰에서는 또 다른 말이 전해졌다. 장세혁은 “감독님께서 ‘네가 하루여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이게 저한테는 최고의 칭찬이었다”고 밝혔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다시 이 작품을 해도 윤하루는 너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말에 모든 것을 보답받은 기분이었지만,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서함의 응원과 아버지에게 배운 칼질
동료들과의 호흡도 현장의 버팀목이었다. 장세혁은 TV에서만 보던 선배들과 연기하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너무 신인인 상태에서 큰 배역을 맡아 불안감이 있었는데, 박서함이 많은 응원을 건넨 덕에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장세혁은 “제가 내향적인 편인데 마음도 빨리 열었다”고 전했다.
윤하루가 과거를 바꾼 뒤 셰프로 살아가는 설정에는 가정의 기억이 닿아 있었다. 장세혁은 “아버지께서 요리를 하셔서 어렸을 때 어깨너머로 칼질하는 걸 배웠다”며 작품에서 다양한 직업을 접한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밝은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는 바람도 이뤘다. 실제로는 차분하고 나긋나긋한 편인데 연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입이 됐고, 주변에서 “너 장난도 칠 줄 아네?”라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배우의 길을 권한 아버지, 그리고 다음 꿈
장세혁은 2023년 ‘청담국제고등학교 1’로 데뷔한 뒤 ‘은밀한 감사’ ‘프로보노’ ‘첫, 사랑을 위하여’ ‘청담국제고등학교 2’ ‘미지의 서울’ 등에 출연했다. 배우의 길에 들어선 계기는 아버지의 권유였다. 어릴 때부터 영화와 작품을 챙겨 보며 자연스럽게 배우를 생각하게 됐고, 현빈과 지창욱을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연기 아니면 내가 뭘 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는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만족도가 높아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어두운 캐릭터와 밝은 캐릭터를 모두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장기적인 목표는 누군가의 꿈이 되는 배우다. 장세혁은 어릴 때 꿈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며, 10년이나 20년 뒤 자신을 보고 꿈이 생기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