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 이서진·하지원, 23년 만에 “아프냐, 나도 아프다”…결국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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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하지원이 ‘비서진’ 싱가포르 뒤풀이에서 ‘다모’ 명장면을 23년 만에 재현했다.
강남 유튜브 촬영 중 선크림 장면에서도 ‘다모’ 이야기가 등장했다.

예능 '비서진' 영상 화면 (영상=SBS Entertainment)
예능 '비서진' 영상 화면 (영상=SBS Entertainment)

이서진과 하지원이 23년 만에 MBC 드라마 ‘다모’의 명장면을 재현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이하 ‘비서진’) 10회에서는 하지원의 싱가포르 출장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서진은 촬영 내내 재현 요청을 거절하다 뒤풀이 장소를 알게 된 뒤 마음을 돌렸고, 두 사람은 몇 차례 NG 끝에 “아프냐, 나도 아프다”를 완성했다.

SBS Entertainment가 공개한 영상에는 강남이 하지원에게 '장꾸' 어택을 날리자 이서진이 두뇌를 풀가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사 도입부에서 다룬 '비서진' 10회의 웃음 포인트를 함께 보여주는 클립이다.

SBS Entertainment — 훅 들어온 강남의 장꾸 어택, 두뇌 풀가동한 이서진

몇 억을 줘도 안 한다던 이서진, 뒤풀이 식당 이름에 움직였다

이날 이서진·김광규·하지원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 강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뒤풀이를 했다. 하지원이 데뷔 31년 차까지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김광규가 “‘다모’ 빼고”라고 선을 그은 자리였다. 김광규는 ‘다모’를 추억하는 두 사람에게 명대사 재현을 부탁했다.

이서진의 대답은 단호했다. 어디 가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던 그는 “그 장면 그렇게 함부로 나오는 게 아니다. 몇 억을 줘도 할까 말까”라고 말했다. 앞서 손석구가 같은 부탁을 했을 때도 하지 않았던 장면이다. 김광규가 “제작진이 이렇게 고생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내자 이서진은 “너네가 진짜 그걸 원한다면 지원이 대사가 길다. 그거 외우면 하겠다”라고 넘겼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재현은 성사되지 않았다. 변화는 몇 시간 뒤 비공식 뒤풀이에서 생겼다. 이서진과 하지원은 ‘다모’ 종방연을 했던 식당과 싱가포르 뒤풀이 장소의 이름이 같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제작진이 “여기서 대사 찍으라는 말인가 봐”라며 분위기를 띄우자 이서진이 움직였고, 급히 대사를 준비한 제작진은 카메라를 켰다.

예능 '비서진' 영상 화면 (영상=SBS Entertainment)
예능 '비서진' 영상 화면 (영상=SBS Entertainment)

웃음 참기 실패와 NG, 세 번째 도전에서 완성된 장면

자리를 잡고 대사를 맞추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첫 도전에서 하지원은 이서진의 손이 어깨에 닿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원은 “스스로 무덤을 팠잖아. 오빠”라며 “왜 이집 이름이 주신정이냐”라고 토로했다.

재도전에서는 하지원이 이서진의 대사를 자르고 먼저 들어가 다시 NG가 났다. 세 번째 도전에서 두 사람은 많은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연기를 마쳤다. 김광규는 “이겼다 이겼어”라며 환호했다.

하지원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내가 보니까 ‘다모’ 팬들은 이걸 너무 원한다. 23년 만에 한다. 비서진을 통해. 주신정 아니었으면 안했다. 너무 인연 같았다. 운명 같은”이라고 털어놨다.

예능 '비서진'의 한 장면 (사진=SBS)
예능 '비서진'의 한 장면 (사진=SBS)

하지원과 이서진이 돌아본 ‘다모’ 현장

드라마 ‘다모’의 한 장면 (사진=MBC)
드라마 ‘다모’의 한 장면 (사진=MBC)

뒤풀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하지원은 “‘다모’는 늘 빠질 수가 없다”며 “배우는 사실 현장이 재밌어야 되지 않나. 현장이 즐겁다는 걸 처음 느낀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이서진도 “나도 ‘다모’를 통해 위로 올라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세상이다. 미친듯이 사람들이 열광했다.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이서진은 당시 두 사람의 거리감도 언급했다. 그는 “촬영할 때 지원이랑 이렇게 안 친했던 거 같다. 촬영장에서 만나서 촬영하고 이런거지. 이렇게 가깝게 같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여행을 많이 하면서 친해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하지원 역시 “종사관으로 기억했지. 이서진이라는 사람은 잘 몰랐다. 드라마만 찍고 딱 끝나서 근데 ‘비서진’을 통해서 이서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거 같다.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2003년 방송된 ‘다모’에서 이서진은 종사관 황보윤, 하지원은 다모 채옥으로 만났다.

선크림을 발라준 이서진에게 김광규가 꺼낸 ‘다모’

재현에 앞서 ‘다모’ 이야기는 낮 시간 촬영에서도 한 차례 등장했다. 이서진·김광규·하지원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강남의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콘텐츠를 촬영했다. 하지원이 출연한 이 콘텐츠에서 이서진과 김광규는 일일 매니저로 동행했다. 일행은 식사를 마치고 멀라이언 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스카이파크 센토사로 이동했다.

강남이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보고 하지원과 해보고 싶다고 하자, 이서진은 “저거 여배우한테 위험해서 안 돼”라고 선을 그었다. 강남이 너무 짓궂게 하면 끊어 달라고 했던 하지원의 당부를 기억했던 것이다. 셔틀로 5분을 이동해 도착한 해변에서는 높이 45미터에서 약 120km/h로 활강하는 자이언트 스윙이 일행을 맞았다.

강남은 자이언트 스윙 탑승 후 치아가 보인 팀이 번지점프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원은 “다른 거 해. 번지점프는 진짜 못 한다”며 질색했다. 식당에서 내기로 150만 원 손실을 입은 강남이 대결을 제안한 상황이었고, 하지원은 선크림을 꺼내 발랐다.

그러다 하지원이 이서진에게 “목 뒤에 조금만 발라달라”고 부탁했다. 이서진은 망설임 없이 하지원의 목과 등에 선크림을 꼼꼼하게 발랐다. 이를 지켜본 김광규는 “내가 입이 간질간질했지만 참았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하면서 발라주지”라며 아쉬워했다. 23년 전 종사관이던 이서진이 이날은 하지원의 일정과 안전을 챙기는 비서로 나선 장면이다.

강남이 꺼낸 이서진 재력설, “다 가짜뉴스”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이서진의 재력이 화제에 올랐다. 강남은 “서진이 형 정도면 F1을 갖고 있지 않냐”며 “같이 촬영하고 나서 찾아봤는데 어마어마한 부자더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즉각 “웃기지 마. 다 거짓말이다. 다 가짜뉴스다”라며 부인했다.

김광규가 강남에게 어마어마한 부자의 기준을 묻자 강남은 “한 3조?”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자이언트 스윙 탑승 전 체중 측정에서 강남이 77kg이 찍히자 당황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비서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