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프로 액션 버튼 사라진다는 유출…카메라 컨트롤 길게 누르면 지정 기능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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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자 "인스턴트 디지털", 2027년 하반기 아이폰 프로에서 액션 버튼 제거 주장
카메라 컨트롤을 짧게 누르면 카메라, 길게 누르면 액션 버튼 기능이 실행

나무 테이블 위에 카메라 렌즈가 보이는 스마트폰 여러 대가 놓인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나무 테이블 위에 카메라 렌즈가 보이는 스마트폰 여러 대가 놓인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애플이 내년 선보일 아이폰 프로 모델에서 별도의 액션 버튼을 없앨 것이라는 유출이 나왔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유출자 인스턴트 디지털(Instant Digital)은 2027년 하반기에 출시될 신형 아이폰부터 전용 액션 버튼이 사라지고 카메라 컨트롤 버튼만 남는다고 주장했다. 카메라 컨트롤을 짧게 누르면 카메라 앱이 열리고 길게 누르면 액션 버튼에 지정한 기능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애플이 공식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웨이보 게시글의 핵심: 버튼은 사라지고 기능은 남는다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인스턴트 디지털은 두 조작부를 하나로 합친 버튼을 설명하면서 전용 액션 버튼은 사라지고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유지된다고 분명히 했다. 한 번 누르면 카메라가 열리고 길게 누르면 액션 버튼에 할당된 기능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카메라 컨트롤이 지금처럼 일반 누름으로 카메라 앱을 실행하되 길게 누르는 동작이 액션 버튼과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 소개했다.

더 애플 포스트(The Apple Post)는 이 변화가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짚었다. 물리 버튼 하나는 사라지지만 기능까지 반드시 잃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무음 모드 전환, 집중 모드 실행, 손전등 켜기, 단축어 실행 같은 작업은 다른 조작부를 통해 계속 쓸 수 있다.

시점은 2027년 하반기다. 인스턴트 디지털은 이 변화가 2027년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맥루머스는 이 시기가 아이폰 20주년 기념 모델이 나오는 내년 가을과 겹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제품 명칭은 확정되지 않아 아이폰 19 프로가 될지, 아이폰 20 프로가 될지, 전혀 다른 이름이 붙을지 알 수 없다.

카페 테이블 앞에서 후면 카메라 세 개가 달린 스마트폰을 손에 든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카페 테이블 앞에서 후면 카메라 세 개가 달린 스마트폰을 손에 든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액션 버튼의 이력과 아이폰 듀오라는 선례

액션 버튼은 애플이 2023년 아이폰 15 프로에 처음 넣은 기능이다. 오래 쓰인 벨소리·무음 스위치를 대체하며 등장했고 무음 모드, 집중 모드, 손전등, 단축어 등을 지정할 수 있다. 애플은 이후 이 기능을 더 많은 모델로 넓혔다.

그런데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iPhone Duo)는 전용 액션 버튼 없이 출시됐다. 카메라 컨트롤은 그대로 달았다. 이 기기는 별도 버튼 없는 아이폰의 선례가 되며 더 폭넓은 변화를 암시할 수도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당시 일부 사용자가 액션 버튼의 다재다능함이 사라진 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매체의 챈스 밀러(Chance Miller)는 액션 버튼을 지킬 수 있다면 카메라 컨트롤을 기꺼이 포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이 두 기능을 통합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이 패턴이 차세대 아이폰 듀오와 앞으로 나올 다른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카메라 컨트롤 길게 누르기, 어떻게 정리되나

걸림돌은 카메라 컨트롤의 길게 누르기가 이미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점이다. 현재는 이 동작이 시각 지능(Visual Intelligence, 카메라로 비춘 대상을 인식해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을 실행한다. 더 애플 포스트는 애플이 긴 누름을 사용자 지정 동작에 배정하면 기존 상호작용 방식을 손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 시각 지능은 iOS 27에서 카메라 앱 안의 시리 모드로 통합됐다. 길게 누르기 동작을 다른 용도로 재배정하면서도 시각 지능은 카메라 앱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두 기능은 작동 방식도 원래 닮아 있다. 액션 버튼은 길게 눌러야 지정 기능이 실행된다. 카메라 컨트롤은 한 번 누르면 카메라가 열린다. 설명대로 합친다면 익숙한 두 가지 조작이 그대로 보존되고 사용자 지정 기능만 위치를 옮기는 구조다.

카메라 컨트롤은 아이폰 16에서 처음 나왔을 때 평가가 엇갈렸다. 일부 리뷰어는 쓸모, 복잡성, 인체공학적 완성도를 비판했다. 액션 버튼과 합치면 카메라 컨트롤의 존재 이유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 버튼이 줄어 제조가 단순해지고 액션 버튼을 옆자리 볼륨 버튼과 혼동하는 일도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는다.

신빙성 논란과 남은 변수

가장 큰 변수는 유출자의 이력이다. 인스턴트 디지털은 과거 일부 애플 제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내놓았지만 적중 기록은 엇갈린다. 이번 주장 역시 검증되지 않았다. 새 조작 방식이 모든 아이폰에 적용될지, 재설계된 프로 모델에 먼저 도입될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 유출자의 과거 주장 가운데에는 실현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애플이 아이폰 18 라인업에서 카메라 컨트롤을 단순화한다는 소문이 앞서 있었지만 현실화하지 않았다. 당시 인스턴트 디지털은 정전식 감지층(손가락 접촉을 인식하는 층)을 없애고 압력 감지만 쓰면 비용을 줄이면서 기능은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문은 카메라 컨트롤 재설계가 여전히 개발 중일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두 주장이 서로 관련된 계획인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내년은 아이폰 출시 20주년이다. 아이폰 X가 10주년이던 2017년 대담한 디자인으로 등장했던 것처럼 애플이 새로운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 신형 프로 모델에는 화면이 가장자리를 감싸는 4면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화면 크기도 커진다는 소문이 나와 있다. 앞서 다른 유출자는 이 모델에서 화면 구멍과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액션 버튼 제거설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외관과 조작 방식이 모두 바뀌는 세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