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원로 언론인, 옛 도청 내 보도검열관실 복원 촉구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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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복원 제외 방침 반발…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연대 성명 발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사단법인 광주전남언론인회 소속 원로 언론인들이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에서 '보도검열관실'이 최종 제외된 것에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과거 언론 통제의 핵심 현장이었던 보도검열관실을 반드시 복원하거나 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언론인회 김성 회장(가운데), 나의갑 전회장(오른쪽), 조광흠 고문(왼쪽) 등 임원들이 5일 광주 전일빌딩 앞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주최하는 학술포럼장 앞에서 옛도청내 ‘보도검열관실’이 복원되지 않은 데 대해 항의했다./광주전남언론인회
광주전남언론인회 김성 회장(가운데), 나의갑 전회장(오른쪽), 조광흠 고문(왼쪽) 등 임원들이 5일 광주 전일빌딩 앞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주최하는 학술포럼장 앞에서 옛도청내 ‘보도검열관실’이 복원되지 않은 데 대해 항의했다./광주전남언론인회

광주전남언론인회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9층에서 개최한 학술포럼 행사장에서 정부의 복원 제외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취재기자로 활동했던 원로 언론인들은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1980년 비상계엄 기간 당시 운영되었던 보도검열관실이 진실 보도를 차단하고 유언비어를 확산시킨 장소라고 지적하며, 언론 탄압의 현장을 복원하지 않는 것은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언론인회는 문체부가 보도검열관실 복원 불가 사유로 제시한 세 가지 주장에 대해 객관적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앞서 문체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 과정에서 당시 별관 공간이 철거 및 해체되어 원위치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점, 5월 항쟁 기간 중에는 검열관실의 활동이 중단되었다는 점, 광주시 및 유관 단체들이 복원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배제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언론인회는 보도검열관실이 당시 시위 보도를 강제로 통제해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촉발한 역사적 공간이므로 원형 구조가 훼손되었더라도 그 상징성을 고려해 재현 및 복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광주전남언론인회 임원들이 5일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촉구하며, 1인시위와 시민홍보활동을 전개했다. / 광주전남언론인회
광주전남언론인회 임원들이 5일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촉구하며, 1인시위와 시민홍보활동을 전개했다. / 광주전남언론인회

아울러 광주시와 5월 유관 단체들이 복원에 명시적으로 반대한 사실이 없음에도 문체부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실적으로 원위치 복구가 어렵다면 원래 공간과 인접한 곳에라도 시설을 재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역시 광주전남언론인회의 1인 시위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 측은 1980년 당시 5·18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의 명확한 복원 요구에 추가적인 역사적 검증은 불필요하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재현 조치를 요구했다.

김성 광주전남언론인회 회장은 보도검열은 과거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반복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임을 강조하며, 국가 폭력과 언론 탄압의 실체를 후대에 증명할 기억 공간의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74년에 창립된 사단법인 광주전남언론인회는 광주 및 전남 지역 신문, 방송, 통신사 출신 원로 언론인 약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인 단체다.

이들은 옛 전남도청 내 보도검열관실 복원을 목표로 정부 부처 및 광주시와의 면담, 성명서 발표 등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전 한국기자협회장을 초청해 시민 강좌를 개최하고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