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시그니처 27, S26 울트라와 비슷한 가격에 배터리 40%·충전 90W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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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시그니처 27, 미국 1,599달러에 19일 사전 주문 시작
7,000mAh·90W 충전·200MP 잠망경, 갤럭시 S26 울트라와 비교

모토로라가 5일(현지시각)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그니처 27(Signature 27)을 공개했다. 미국 시작 가격은 1,599달러(약 214만 원, 1달러 1,340원 기준)이고 사전 주문은 19일부터 시작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Gen 6 칩셋에 7,000mAh 배터리, 200MP 잠망경 망원 카메라(3배 광학 줌), 90W 유선 충전을 갖췄다.
접히지 않는 바 형태의 모토로라 플래그십이 삼성 갤럭시 S26 울트라와 같은 가격대에 올라섰다. 두 제품의 사양을 항목별로 나눠 비교했다.
미국 26일 판매 시작…가격은 S26 울트라 512GB와 비슷
시그니처 27은 미국에서 19일 사전 주문을 받고 26일부터 일반 판매에 들어간다. CNET에 따르면 청록빛 올리브색 ‘카풀렛 올리브(Capulet Olive)’와 검정 계열 ‘콜 스모크(Coal Smoke)’ 두 가지 팬톤 색상이 모두 12GB 메모리와 512GB 저장공간으로 나온다. GSM아레나(GSMArena)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16일부터 판매된다고 전했다. 이 지역 권장 소비자가는 1,899유로(약 286만 원, 1유로 1,506원 기준)이며 일부 국가의 유통사는 1,399유로(약 211만 원)에 내놓는다.
비교 대상인 갤럭시 S26 울트라는 이미 미국에서 팔리고 있다. 테크리퍼블릭(TechRepublic)에 따르면 정가는 256GB 모델이 1,399.99달러(약 188만 원)부터이고 512GB 모델은 1,599.99달러다. 삼성 공식 스토어가 현재 프로모션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 실제 구매가는 달라질 수 있다. 모토로라의 시작 가격은 512GB 모델 정가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CNET은 시그니처 27이 512GB 갤럭시 S26 울트라(가을 가격 인상 이후 1,600달러)와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최근 원플러스가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물러난 만큼 고성능 칩과 빠른 충전을 원하는 게이머 성향 소비자가 새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르스 테크니카는 이 가격이 모토로라의 태블릿형 폴더블 제품에 근접한다고 짚었다.

200MP 잠망경 망원과 이벤트 비전 센서
카메라는 시그니처 27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후면에는 소니 리티아 L910 센서를 쓴 50MP 메인 카메라, 50MP 초광각, 200MP 3배 광학 잠망경 망원이 들어간다. 망원은 최대 100배 디지털 줌인 ‘슈퍼 줌 프로’를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50MP이며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L910은 소니 최초의 LOFIC(횡방향 오버플로 적분 커패시터) 기술 탑재 센서다. 한 번의 노출로 다이내믹 레인지(밝고 어두운 영역을 표현하는 폭)를 크게 높여 어두운 부분이 뭉개지거나 하늘이 날아가는 현상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후면의 네 번째 렌즈처럼 보이는 부품은 카메라가 아니라 이벤트 비전 센서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최초의 전용 EVS 액션 센서라고 밝혔다. GSM아레나에 따르면 이 센서는 다른 카메라와 별개로 픽셀 단위의 빛 세기 변화를 감지한다. ‘액션 샷’ 기능과 함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모션 블러(흔들림 번짐) 없이 포착하도록 돕는다. 후면 카메라는 8K 30fps, 4K 최대 120fps 영상을 돌비 비전으로 녹화한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구성이 다르다. 테크리퍼블릭이 정리한 사양에 따르면 200MP 메인 카메라에 50MP 초광각이 있고 망원은 1,000만 화소 3배와 5,000만 화소 5배 광학 렌즈 두 개다. 전면은 12MP다. 테크리퍼블릭은 삼성이 광학 초점거리 선택지가 더 많다는 점을 장점으로 짚었다. 같은 매체는 모토로라가 시그니처 27에 DXOMARK 골드 라벨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촬영 환경에서 삼성보다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독립적인 비교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7,000mAh 배터리와 90W 충전…12분 충전 주장도
배터리는 수치 차이가 가장 뚜렷한 항목이다. 시그니처 27은 실리콘 카본 배터리 7,000mAh를 넣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5,000mAh로 모토로라 쪽 정격 용량이 40% 더 크다. 시그니처 27의 배터리는 이전 시그니처보다 35% 크다.
충전 속도는 유선 90W와 무선 50W를 지원한다. 역방향 무선 5W, 역방향 유선 4.5W 충전도 가능하다. 삼성은 공식 지원 문서 기준 유선 60W, 무선 25W다. 갤럭시 S26 울트라와 아이폰18 프로 맥스가 60W로 충전되며 테스트한 폰 중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그와 견줘 90W 충전은 특히 눈에 띈다.
충전 시간 주장은 서로 시험 방식이 다르다. 모토로라는 특정 시험 조건에서 약 12분 충전으로 하루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삼성은 호환 장비로 30분에 약 75%까지 충전된다고 밝혔다. 테크리퍼블릭은 두 수치를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12,000니트 화면과 안드로이드 17, 삼성은 S펜·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화면은 6.8인치 1.5K 해상도의 ‘익스트림 AMOLED 듀오’다. 두 개의 발광층을 쌓은 탠덤 OLED 방식이며 주사율은 최대 120Hz, 최대 밝기는 12,000니트다. 이 밝기는 평균 픽셀 레벨 1% 기준이다. 모토로라는 일반 AMOLED보다 수명이 최대 121% 길고 전력 효율은 최대 34% 높다고 밝혔다. 와이어드는 이 밝기 수치를 스펙 시트용 마케팅으로 보라고 평가했고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약 3,600니트 안팎이 한계라고 전했다.
외형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세라믹과 유리 소재이고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3, IP68/IP69 등급, MIL-STD-810H 규격을 충족한다. 크기는 162.01×77.04×7.99mm에 무게 227g이다. 냉각에는 ‘아틱메시’를 적용했고 베이퍼 챔버(열 전달용 내부 판) 면적은 8,384㎟로 이전보다 40% 크다. 뱅앤올룹슨 협업 오디오도 들어간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17로 출시되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7회를 약속했다. 구글 픽셀 11 시리즈에서 선보인 음성 받아쓰기 ‘램블러’와 제미나이 기반 위젯 생성, 미국 수화 문자 입력도 쓸 수 있다. 모토로라 AI 비서 ‘키라’도 탑재된다. 그래피넘OS 설치는 아르스 테크니카와 테크리퍼블릭 모두 언급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6.9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화면에 안드로이드 16 기반 원UI 8.5로 출시됐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7회와 보안 업데이트 7년을 제공한다. 칩셋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다. 내장 S펜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삼성 덱스 등 기존 생산성 기능이 삼성의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