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굽기 전 '이 가루' 한 꼬집 뿌려 보세요… 왜 다들 해보라는지 알게 됩니다 [위키꿀팁]

작성일

삼겹살 굽는 꿀팁은?

집에서 삼겹살을 구울 때 가장 큰 고민은 두 가지다. 기름이 사방으로 튀는 것, 그리고 고깃집처럼 바삭하게 안 구워지는 것. 이 두 가지 고민을 밀가루 한 꼬집으로 해결할 수 있다.

밀가루를 붓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밀가루를 붓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리는 간단하다. 삼겹살을 프라이팬에 올리면 고기 표면의 수분과 기름이 만나면서 기름이 튄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기 때문에, 뜨거운 기름 위에 수분이 떨어지면 순간적으로 증발하면서 기름방울을 사방으로 튀기는 것이다.

여기서 밀가루를 뿌려보자. 프라이팬에 밀가루를 얇게 뿌려두면, 밀가루 입자가 고기 표면의 수분을 먼저 흡수한다. 수분이 줄어드니 기름이 튀는 현상이 확 줄어든다.

거기다 밀가루의 전분 성분이 열을 받으면 고기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한다. 이 막이 고기 겉면을 바삭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안쪽의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삼겹살이 되는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쉽게 말해 밀가루는 '수분 흡수제'이자 '바삭함 코팅제'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방법은 정말 쉽다. 프라이팬을 중불로 달군 뒤, 고기를 올리기 직전에 밀가루를 한 꼬집(약 1/2 티스푼) 프라이팬 바닥에 얇게 뿌려준다. 그 위에 삼겹살을 올리면 끝이다.

주의할 점은 밀가루를 너무 많이 뿌리지 않는 것이다. 많이 뿌리면 밀가루가 타면서 쓴맛이 나고, 고기에 밀가루 맛이 배어 오히려 맛을 해친다. 정말 '한 꼬집'이면 충분하다. 프라이팬 바닥에 살짝 하얗게 보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고기 표면에 직접 밀가루를 묻히는 방법도 있다. 삼겹살 양면에 밀가루를 아주 얇게 톡톡 두드려 묻힌 뒤 팬에 올리면 된다. 이 방법은 기름 튀김 방지 효과가 더 확실하고, 겉면이 더 고르게 바삭해진다.

밀가루 대신 쓸 수 있는 재료는?

삼겹살을 굽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삼겹살을 굽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밀가루가 없다면 대체할 수 있는 재료도 있다.

전분가루(감자전분, 옥수수전분)는 밀가루보다 수분 흡수력이 더 강하다. 더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전분가루가 낫다. 다만 너무 많이 뿌리면 고기 표면이 딱딱해질 수 있으니 역시 소량만 사용한다.

쌀가루도 괜찮다. 밀가루보다 가볍고 담백한 맛이 나서 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글루텐 프리 식단을 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대안이다.

소금도 기름 튀김 방지에 효과가 있다.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살짝 뿌린 뒤 고기를 올리면 소금이 수분을 흡수해 기름 튀김이 줄어든다. 다만 간이 세질 수 있으니 양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삼겹살, 이렇게 구우면 더 맛있다

삼겹살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삼겹살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밀가루 꿀팁 외에도 집에서 삼겹살을 맛있게 굽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고기는 냉장고에서 꺼낸 뒤 10~15분 정도 실온에 두고 굽는다. 차가운 고기를 바로 팬에 올리면 표면만 익고 속은 덜 익는다. 실온에 잠깐 두면 고기 온도가 고르게 올라가 안팎이 균일하게 익는다.

둘째, 프라이팬은 충분히 달궈야 한다. 팬이 뜨거워야 고기를 올렸을 때 표면이 빠르게 익으면서 육즙을 가둔다. 팬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지글거리며 바로 증발하면 적당한 온도다.

셋째, 고기를 올린 뒤 자꾸 뒤집지 않는다. 한 면을 2~3분 정도 충분히 구운 뒤 뒤집는 것이 좋다. 자주 뒤집으면 표면이 바삭해질 시간이 없고, 육즙도 빠져나간다. 참을성이 맛의 비결이다.

넷째, 고기를 가위로 자를 때는 어느 정도 익힌 뒤에 자른다. 생고기 상태에서 잘게 자르면 단면에서 육즙이 빠져나가 퍽퍽해진다. 한 면이 노릇하게 익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 것이 좋다.

튀는 기름을 줄이기 위해서는?

밀가루 외에 튀는 기름을 줄이는 방법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종이호일(쿠킹시트)을 프라이팬 위에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리는 방법이 있다. 종이호일이 기름을 흡수하면서 튀김을 줄여준다. 고기가 팬에 직접 닿지 않아 눌어붙는 것도 방지된다.

키친타월로 고기 표면의 수분을 미리 닦아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앞서 말했듯 기름 튀김의 원인은 수분이다. 굽기 전에 키친타월로 고기 양면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면 기름 튀김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뚜껑을 살짝 덮는 방법도 있다. 완전히 닫으면 수증기가 갇혀 고기가 찌는 느낌이 나니, 살짝 열어두는 것이 포인트다. 기름이 튀는 것은 막으면서 바삭한 식감은 유지할 수 있다.

삼겹살과 잘 어울리는 곁들임

삼겹살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삼겹살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상추와 깻잎은 기본이다. 여기에 쌈장 대신 된장에 참기름을 섞어 먹으면 고기의 느끼함이 확 잡힌다. 마늘은 고기 옆에서 함께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파채도 빠질 수 없다. 대파를 얇게 채 썰어 참기름,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버무리면 새콤달콤한 파채가 완성된다. 기름진 삼겹살과 상큼한 파채의 조합은 고깃집에서도 인기 메뉴다.

양파절임도 추천한다. 양파를 얇게 슬라이스한 뒤 간장, 식초, 설탕을 1:1:0.5 비율로 섞은 물에 30분만 담가두면 완성이다. 아삭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또한 고추냉이(와사비)를 소량 곁들이는 것도 색다른 방법이다. 삼겹살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면 알싸한 맛이 기름기를 잡아주면서 깔끔한 뒷맛을 남긴다. 한번 맛보면 빠져든다.

김치는 두말할 필요 없는 삼겹살의 단짝이다. 특히 묵은지를 고기 옆에서 함께 구우면 신맛이 날아가고 감칠맛이 올라온다. 구운 묵은지에 삼겹살을 올려 한입에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청양고추와 통마늘도 고기 옆에서 같이 구워 먹으면 좋다.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입맛을 돋우고, 구운 마늘의 달큰한 맛이 고기와 잘 어울린다.

구운 뒤 남은 기름 처리 꿀팁

삼겹살을 구운 뒤 프라이팬에 남는 기름도 골칫거리다. 그냥 싱크대에 버리면 배수관이 막힐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기름을 흡수시킨 뒤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다. 기름이 많다면 우유팩이나 비닐봉지에 키친타월을 넣고 기름을 부어 묶어서 버리면 된다.

밀가루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남은 기름에 밀가루를 넉넉히 뿌리면 기름을 흡수해 덩어리가 된다. 이 덩어리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면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