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BLG에 0대3 완패…드래곤 14마리 대 1마리로 스위스 3전 전승 무색

작성일

DK, 롤드컵 8강서 BLG에 0대3 완패…세 세트 드래곤 1마리뿐
BLG 쉰 20킬 4데스 22어시스트로 POM, 4강서 T1·KC 승자와 격돌

‘디플러스 기아’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디플러스 기아’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디플러스 기아(DK)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서 빌리빌리게이밍(BLG)에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게임뷰에 따르면 DK는 세 세트 동안 드래곤을 단 한 마리만 가져가는 데 그쳤고, 경기 최우수 선수(POM)에는 BLG의 쉰이 선정됐다.

경기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렸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던 DK는 5판3선승제 8강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LCK — 갈!!!! | BLG vs DK 게임 1 하이라이트 | 녹아웃 8강 Day3

드래곤 14마리 대 1마리, 오브젝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DK는 세 세트 내내 드래곤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 첫 두 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드래곤의 영혼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 이르러서야 이날 첫 드래곤을 잡았다. 디지털데일리 역시 1·2세트에서 DK가 드래곤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게임뷰는 BLG가 쉰의 설계 아래 장로 드래곤 2마리를 포함해 드래곤 14마리를 챙기는 동안 단 한 마리만 내줬다고 전했다. 쉰은 나피리, 리 신, 트런들을 차례로 사용하며 세 세트 합산 20킬 4데스 22어시스트, KDA(킬·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수치) 10.5를 기록했다. 1세트 성적은 12킬 1데스 8어시스트였다.

게임뷰는 BLG의 운영 방식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오브젝트가 나오기 전 라인을 밀고 필요한 인원을 배치했으며, 시야부터 장악했다고 설명된다. DK는 뒤늦게 시야가 없는 지역으로 들어가야 했고, 오브젝트를 지키려 움직일수록 불리한 교전을 강요받았다고 게임뷰는 적었다.

‘디플러스 기아’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디플러스 기아’ 공식 영상 화면 (영상=LCK)

세트별 흐름: 전령 한타가 번번이 분수령이 됐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DK의 ‘루시드’ 최용혁이 키아나로 바텀 교전에 합류했고, ‘시우’ 전시우는 럼블로 상대 탑을 상대로 솔로킬을 기록했다. BLG도 ‘나이트’ 줘딩의 갈리오가 ‘쇼메이커’ 허수의 아칼리를 잡아내며 맞섰다. 흐름은 협곡의 전령을 둘러싼 한타에서 기울었고, BLG가 드래곤 영혼과 내셔 남작을 연달아 확보했다. 장로 드래곤까지 내준 DK는 약 33분 만에 첫 세트를 졌다.

스포츠경향은 BLG가 일반적인 원거리 딜러 대신 하단에 ‘바이퍼’ 박도현의 카시오페아를 배치해 화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게임뷰에 따르면 카시오페아를 바텀으로 돌리고 갈리오를 마지막에 고른 밴픽부터 효과를 봤다.

2세트에서는 박도현의 이즈리얼이 초반 바텀 교전에서 킬을 챙기며 성장했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DK는 최용혁의 자르반 4세를 앞세워 전령 교전에서 한타를 이겼지만, 이어진 드래곤 싸움에서 BLG가 다시 앞섰다. ‘온’ 러원쥔의 레오나가 ‘스매쉬’ 신금재의 유나라를 묶어두면서 교전이 BLG 쪽으로 기울었다. DK는 바람 드래곤의 영혼과 장로 드래곤을 연달아 내주고 약 32분 만에 2세트도 잃었다.

3세트는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허수의 빅토르가 정글 매복에 잡혔고, 탑에서는 상대 포탑 안으로 들어간 공격이 실패해 ‘빈’ 천쩌빈의 잭스에게 2킬을 내줬다. 킬 스코어는 2대6까지 벌어졌다.

DK는 중반 전령 교전에서 신금재의 아펠리오스와 허수의 빅토르가 끝까지 살아남아 상대 5명을 모두 처치하는 에이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진 드래곤 교전에서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3세트 후반: 드래곤 스틸 뒤 4명이 잡혔다

bnt뉴스에 따르면 DK는 3세트에서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선택했지만, 초반 교전과 라인전에서 연이어 밀려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3분경에는 드래곤의 영혼을 저지하려고 교전을 시도했다가 4명이 쓰러졌다. 30분경 바론 사냥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BLG의 저지에 막혔고, 32분 36초에 넥서스를 내줬다.

디지털데일리는 DK가 드래곤을 빼앗아 BLG의 영혼 완성을 한 차례 막았지만, 곧바로 벌어진 한타에서 패해 바론까지 내줬다고 전했다. BLG는 '쉰' 펑리쉰의 트런들을 앞세워 드래곤을 확보했고, 교전에서도 승리했다. 이후 드래곤 영혼과 추가 바론을 차지하고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약 32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게임뷰는 이 드래곤 스틸 직후 장면을 DK의 아쉬운 판단으로 꼽았다. 시우의 올라프가 추가로 진입했을 때 본대는 이미 빠지고 있었고, 빅토르와 아펠리오스가 안정적으로 공격할 진형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는 지적이다. 게임뷰는 드래곤을 확보한 성과를 지키고 다음 기회를 준비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소통 문제 지적과 남은 일정

게임뷰는 DK의 가장 큰 문제로 소통과 조합 이해를 들었다. 진입하는 선수와 뒤에서 호응할 본대의 움직임이 맞지 않았고, 한쪽이 싸움을 걸 때 다른 쪽은 철수하는 장면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커리어’ 오형석의 쓰레쉬가 전령에 탑승한 판단도 아쉬웠다고 짚었다. 당시 조합에서 쓰레쉬는 딜러 곁에서 상대의 접근을 막고 생존을 돕는 역할을 맡아야 했다.

반대로 BLG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소통 문제를 겪은 팀이었다. 게임뷰에 따르면 바이퍼가 선수들이 자기 말만 하고 서로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스포츠경향은 BLG가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 2패로 힘겹게 통과한 LPL 2번 시드라고 전했다. DK는 LCK 4번 시드다.

게임뷰는 경기 전 3대2 접전까지 예상됐던 맞대결이라고 전했다. 온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1 승리를 예상했고 3대0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DK를 탄탄한 팀으로 평가했으며, 후반 운영을 편하게 하도록 밴픽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게임뷰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 무패로 먼저 마친 DK가 준비 시간은 길었지만 실전 점검 기회는 적었다는 점도 거론했다. 다만 조기 진출이 불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같은 매체는 DK가 이번 시즌 EWC에서 우승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BLG는 4강에 올랐다. 디지털데일리에 따르면 상대는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열리는 T1과 카르민코프(KC)의 8강전 승자다. 게임뷰는 이 4강전이 9일 오전 7시(한국시간)에 열린다고 전했다. 앞서 4강에 오른 젠지e스포츠는 8일 인빅터스게이밍(IG)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