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26기 아내, 각서 22장에 잔반 볶음밥까지…서장훈 “빨리 이혼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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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26기 부부 가사조사에서 각서 22장·잔반 식사·분양권 투자 실패가 공개됐다.
서장훈은 아내의 투자 집착을 걱정했고 이동건은 문제 인정을 강조했다.

예능 '이혼숙려캠프' 출연 서장훈 (사진=TMDB)
예능 '이혼숙려캠프' 출연 서장훈 (사진=TMDB)

JTBC ‘이혼숙려캠프’ 26기 첫 번째 부부의 가사조사 영상이 5일 방송된 107회에서 공개됐다. 아내 측 영상에서는 집안일과 가계에 무심한 남편이 비쳤지만, 남편 측 영상에서는 일상을 철저히 통제하는 아내의 모습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뒤집혔다. 2년간 쓴 각서 22장, 닷새째 이어진 남은 음식 식사, 분양권 투자 실패가 차례로 드러났고 서장훈은 “빨리 이혼하셔야 할 것 같다”며 걱정을 전했다.

JTBC Voyage가 공개한 영상에는 분양권 투자에 빠진 아내의 모습과 서장훈이 겁을 먹은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기사 도입부에서 다룬 가사조사 이후 대목을 이어 보여준다.

JTBC Voyage — "빨리 이혼하셔야 할 거 같은데요?" O튜브와 광고만 믿고 분양권 투자 서장훈 겁먹게 만든 아내 만행 |이혼

아내 측 영상, 무심한 남편과 막말

먼저 공개된 아내 측 가사조사에는 집안일과 가계 생활에 무심한 남편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에게 선을 넘는 막말을 내뱉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아내가 10년이 넘는 결혼 생활 동안 쌓인 서운함을 털어놓는 장면이 예고됐다. 아내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도 남편이 무심했다고 말하고,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을 때 남편이 “왜 나한테 전화했냐”며 화를 냈다는 내용이다.

아내는 일을 하는 도중에도 남편과 통화하다 크게 화를 냈다. 남편이 거절 의사를 밝히자 아내가 짜증을 냈고, 남편은 “꼭 일할 때 전화해서 원하는 대답을 안 하면 짜증 내고 성질내고 그러다 또 싸운다”고 토로했다. 말다툼 끝에 통화를 끊으면 그날 일할 때 정말 힘들다는 설명이다.

예능 '이혼숙려캠프'의 한 장면 (사진=TMDB)
예능 '이혼숙려캠프'의 한 장면 (사진=TMDB)

남편 측 영상, 22장의 각서와 홈캠

반전은 남편 측 영상에서 나왔다. 남편은 “왜 자꾸 사람을 통제하냐. 각서를 쓰라고 하고”라고 말했고, 2년간 작성한 각서가 무려 22장에 이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각서에는 “회를 남기지 않고 먹겠습니다”, “남아 있는 회는 매운탕으로 먹겠다”, “화장실에서는 되도록 빨리 나온다”, “이발은 아내가 지시한 날에 하도록 한다” 등 사소한 항목이 가득했다. “다음 생에는 부자로 태어날 것이다”라는 문구까지 포함돼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각서를 쓴 이유를 묻자 남편은 “안 쓰면 싸우고 또 이혼하자고 하니까”라고 답했다. 아내는 오히려 “거기서 안 지켜야 할 거 이상한 거 법에 어긋나는 거 있냐. 상식적이지 않은 거 있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거실에는 홈캠도 설치돼 있었다. 남편은 “저 CCTV 좀 꺼라”라고 호소했다.

아내는 홈캠이 육아휴직 후 복직하면서 아이들을 보려고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제하려고 보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집에 없거나 방에 들어가 있고 남편이 거실에 있다는 취지다. 아내는 남편이 거실에서 생라면을 먹거나 누워 있으면 확인해 잔소리를 한다. 아내는 “나는 밤낮없이 투잡 쓰리잡 하고 나는 못 쉬는데 너는 쉬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예능 '이혼숙려캠프' 영상 화면 (영상=JTBC Voyage)
예능 '이혼숙려캠프' 영상 화면 (영상=JTBC Voyage)

에어컨 제한과 닷새째 이어진 잔반 식사

남편은 에어컨도 마음대로 켜지 못했다. 그는 “아내가 있을 때는 에어컨을 거의 틀지 못한다. 올여름 에어컨을 튼 것도 다섯 번 정도”라고 호소했고, 당시 집 안 온도는 29도였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아내가 기록적인 폭염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하는 장면도 예고됐다.

식사 장면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내준 음식은 닭고기를 건져 먹고 남은 닭볶음탕 국물에 김치와 김칫국물을 넣어 만든 볶음밥이었다. 남편은 “며칠 먹고 남은 닭볶음탕을 비벼서 절 주더라. 그것도 한 5일 먹은 거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아내는 닭볶음탕을 이틀간 먹은 뒤 볶음밥으로 먹은 지 사흘째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음식을 버리는 것을 싫어해 남은 음식이 없어질 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남편이 “남은 음식 내가 다 먹어야 되냐”고 항의하자 “없어질 때까지 먹어야 한다. 먹으라고 강요한다”고 말했다. 남편이 밥을 깨작거리면 “맨날 반찬 투정이나 한다”며 핀잔을 줬고, “맛으로 먹으려면 우리가 최소 천만 원은 벌어야 맛으로 먹지”라는 말도 했다.

이동건은 “저는 진짜 극혐이다. 못 먹는다”며 질색했다. 서장훈은 “밥 비빈 걸 3일 먹었다는 거 아니냐. 그건 너무 하지”라고 아내를 나무랐다. 함께 영상을 본 다른 남편 출연자는 “이거 개밥 취급 아니냐”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는 이 음식을 “절대 안 준다”고 선을 그었고 과일도 아이들에게만 준다고 밝혔다. 새 미역국을 끓여준다는 아내의 말에 서장훈은 “자랑스럽게 말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예능 '이혼숙려캠프' 영상 화면 (영상=JTBC Voyage)
예능 '이혼숙려캠프' 영상 화면 (영상=JTBC Voyage)

분양권 두 채, 퇴직금 담보 대출

부부의 경제적 갈등도 불거졌다. 아내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아파트 분양권 두 채를 매입했지만 미분양 물량이어서 전매에 실패했고, 분양가의 90%에 달하는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남편은 투자에 반대하자 아내가 “안 하면 이혼하는 수밖에 없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혼을 피하려고 동의했고, 아내는 남편의 퇴직금까지 담보로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마련했다.

남편은 상의도 없이 계약금을 치르고 투자에 실패한 아내가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방송에서는 아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계약 당일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계약금을 날린 일도 전해졌다. 아내는 투자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본업 외에 택배센터와 가정집, 뷔페에서 일하며 하루 서너 시간만 자는 생활을 이어갔다.

서장훈은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한 아내에게 “인기 있고 좋은 자리의 아파트를 손쉽게 두 채나 살 수 있었겠느냐”며 “미분양인데 어떻게 가격이 오르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빨리 이혼하셔야 할 것 같다. 그나마 있는 돈도 다 날릴 것 같다”며 아내의 투자 중독을 우려했다.

빚 속에서도 해외여행, 매슬로 이론 꺼낸 아내

아내는 빚이 쌓인 상황에서도 해외여행을 가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가야 한다는 이유였다. 남편은 수천만 원이 생기면 빚부터 갚아야 하는데 큰돈이 드는 해외여행을 가자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응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그러면 그냥 이혼하는 게 나은 거 아니냐”고 말을 던졌다.

아내는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이론을 언급했다. 인간의 욕구를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과 애정의 욕구, 존중 욕구, 자아실현 욕구로 나눈 이론이다. 경제적으로 가난하더라도 욕구 5단계를 충족해야 상류층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남편이 5일째 같은 음식만 먹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자 아내는 “식욕을 내세우면 하위층으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자꾸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는데 기준이 '나'가 되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자신이 틀린 것이 없고 자신의 행동은 남편의 모습 때문에 나온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현실적인 이유로 아낀다는 핑계로 독단적으로 강행한다며 “그렇게 행동하면서 사랑받길 원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의 걱정, 이동건의 중재

서장훈은 영상을 본 소감을 아내에게 물었다. 아내가 “좀 창피하다”고 답하자 “세세하게 다 까발려지는 게 창피하긴 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서장훈은 그게 창피할 일이 아니라며, 영상 속 아내의 얼굴을 보고 “굉장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못 느끼셨냐”고 되물었다. 어려워서 못 가겠다는 말에 저렇게까지 분노할 일이 아니라며 “저는 아내분을 걱정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저만 다 이상하다고 나오는 건가”라고 반응했고, 화면에 비치는 모습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동건이 중재에 나섰다. 이동건은 10년 동안의 사건과 감정의 기복을 다 담을 수는 없다며, 아내에게 상처가 많이 쌓여 있겠지만 그것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잘못 표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가 문제를 극복하려면 현재 모습에서 문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이호선 상담가를 만난 남편과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는 자신만 나쁘게 말하게 된다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