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카광 학대 의혹·구로 주택가 미라 시신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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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만 유튜버 카광의 생중계 학대 논란…구출된 여성이 48시간 만에 돌아온 이유
구로 쓰레기장서 발견된 미라화 시신…2년 전에도 같은 집에서 사망자 발생
태국에서 인터넷 생방송 도중 폭행과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대사관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귀국 직후 법적 대응까지 준비했던 여성은 불과 이틀 만에 자신을 도운 사람들과 연락을 끊었다.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자신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의 생일파티 방송 현장이었다. 여성은 카메라 앞에서 모든 상황이 연출이었다고 주장했다.
6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802회에서는 ‘위험한 생방송-유튜버 카광은 왜 폭력적인 방송을 했나’와 ‘구로 미라 시신 유기 사건-그는 왜 쓰레기 더미에 버려졌나’ 편이 공개된다. 제작진은 구독자 4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카광의 생방송에서 불거진 학대 논란과 여성 출연자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추적한다. 이와 함께 서울 구로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미라화 시신의 정체와 유기 경위를 살펴본다.
생방송 도중 폭행과 강제 음주…47만 유튜버 카광 논란

최근 유튜버 카광이 태국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넷 생방송이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에 출연한 여성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반복적으로 폭행하는 등 학대로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여성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다리를 다친 여성이 사용하던 목발까지 부러뜨리는 모습도 방송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방송 내용이 알려지면서 카광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고,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도 해당 사건을 취재해 달라는 제보가 잇따랐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여성은 현지 씨(가명)다. 현지 씨는 당시 친구에게 몰래 연락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그는 친구에게 "너무 힘들다. 나 집에 가고 싶어. 나 도저히 여기 못 있겠어"라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씨는 이후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카광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변호사까지 선임했다. 방송에서 벌어진 일을 두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조된 지 이틀 만에 태도 돌변…카광 생일파티에 나타난 여성
그런데 귀국 이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 씨가 자신을 구출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과 갑자기 연락을 끊은 것이다. 변호사까지 선임하며 대응에 나섰던 여성은 불과 이틀 만에 자취를 감췄다.
이후 현지 씨가 다시 등장한 곳은 뜻밖에도 카광의 생일파티 방송 현장이었다. 자신에게 폭행과 학대를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의 방송에 다시 출연한 것이다. 태국에서 도움을 요청하던 당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지 씨는 해당 방송에서 자신이 학대를 당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논란이 됐던 장면들은 실제 상황이 아니라 연출된 방송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구조 요청과 법적 대응 준비에 이어 불과 48시간 만에 나온 해명이었다.
하지만 현지 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모든 장면이 사전에 계획된 연출이었는지, 다른 사정으로 태도를 바꾼 것인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제작진은 현지 씨가 도움을 요청했던 당시 상황과 귀국 이후 행적을 통해 급격한 태도 변화의 배경을 살펴본다.
16년 전에도 ‘궁금한 이야기 Y’ 출연…카광의 과거 모습
취재 과정에서는 카광과 ‘궁금한 이야기 Y’ 사이의 과거 인연도 드러났다. 카광은 16년 전에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는 자신을 취재하러 온 제작진의 모습까지 인터넷 생방송의 소재로 활용했다.
그 시절 카광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얻는 관심에 대해 "스타 되는 거잖아요. 저 알아주는 사람들도 많고, 마약 같아요"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을 강한 자극에 비유한 것이다.
16년이 흐른 현재 카광은 구독자 47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됐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장면을 보여줬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터넷 방송의 자극적인 콘텐츠와 후원금 수익 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16년 전 방송에 등장했던 카광의 모습과 최근 행적을 비교하며 그가 오랜 시간 인터넷 방송을 이어온 배경을 추적한다. 특히 폭력적인 장면까지 콘텐츠로 소비되는 방송 환경과 이번 학대 논란의 실체를 살펴볼 예정이다.
구로 쓰레기장서 발견된 미라화 시신…CCTV에 찍힌 남성

두 번째 이야기는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시신 유기 사건이다. 지난달 27일 쓰레기 배출 장소에서 비닐과 신문에 싸인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쓰레기를 수거하던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해 사건이 알려졌다.
시신은 이미 미라화가 진행된 상태였다. 일반적인 생활 쓰레기가 모이는 장소에서 사람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인근 주민들도 충격을 받았다. 주민들은 시신이 오랫동안 방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의문을 나타냈다.
수사 과정에서는 시신이 발견되기 닷새 전 촬영된 CCTV 영상도 확인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대낮에 무언가를 품에 안고 쓰레기 배출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가져온 물체를 내려놓은 뒤 현장을 떠났다. 그가 버린 것은 사람이 숨진 뒤 남겨진 시신이었다.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은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인근의 작은 쪽방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이웃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만난 중국인 여성과 서로 의지하며 지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살던 공간의 월세는 30만 원이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생활을 이어가던 중 남성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남성은 병원에 입원했고 그동안 곁을 지키던 여성도 어느 순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남성은 병원에서 퇴원해 다시 쪽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가 퇴원한 뒤 누구와 만났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남성은 집이 아닌 주택가 쓰레기 배출 장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집주인은 “마네킹인 줄 알았다”…엇갈리는 시신 유기 진술
시신을 버린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60대 남성 김 씨다. 또 김 씨에게 시신 유기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인물은 해당 건물의 80대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시신을 발견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사건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집주인은 자신이 발견한 물체를 사람의 시신이 아닌 마네킹으로 생각했다는 입장이다. 빈방에 있던 물체를 마네킹으로 판단해 김 씨에게 버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씨의 지인은 집주인도 당시 물체가 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집주인의 설명과 김 씨 지인 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실제 시신 유기 경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신이 미라화될 때까지 어떤 상태로 방치돼 있었는지, 집주인은 언제 사망 사실을 알게 됐는지 등이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제작진은 관련자들의 진술과 당시 정황을 살펴보며 시신이 쓰레기 배출 장소까지 옮겨진 과정을 추적한다.
2년 전에도 같은 집에서 사망자 발생…월세 30만 원 쪽방의 비밀
그런데 사건을 취재하던 제작진은 해당 건물에서 또 다른 사망자가 발생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2년 전에도 같은 집에 살던 세입자가 숨졌으며, 당시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 집은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 원을 받으며 여러 세입자가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저렴한 주거비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이곳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두 명의 사망자가 나온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인근 주민들도 과거 사망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옛날에도 여기서 사람 하나 죽어 나갔어요. 저기 사람이 많이 죽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뿐 아니라 이전에도 같은 건물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2년 전 사망 사건과 이번 시신 유기 사건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 세입자의 정확한 사망 경위 역시 별도로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제작진은 건물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생활환경과 주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추적한다.
특히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이 병원에서 퇴원한 뒤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사망 이후 시신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시신 유기 혐의를 받는 관련자들의 엇갈린 주장과 해당 건물에서 발생했던 과거 사망 사건도 함께 다룬다.
한편 이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태국 생방송에서 불거진 유튜버 카광의 학대 논란도 집중 조명한다. 대사관의 도움으로 구조된 여성이 이틀 만에 입장을 바꾸고 카광의 방송에 재등장한 이유와 16년 전부터 이어진 카광의 인터넷 방송 행적을 추적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802회는 11월 6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