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 못 빠져나간다…이번 주말 마라톤·대규모 집회에 통제되는 도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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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민주노총·한국노총 대규모 집회…광화문·강남·여의도 일대 교통통제
8일 도심·잠실대교 마라톤으로 도로 통제…지난주 교통 불편에 시민 불만 이어져
지난 주말 대규모 마라톤으로 서울 주요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마라톤 행사가 열린다. 광화문과 시청, 여의도, 잠실 일대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될 예정이어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7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7~8일에는 여의도와 서울 도심, 잠실대교에서 마라톤과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경찰은 주요 도로에 교통경찰 186명을 배치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해 차량 통행을 관리할 계획이다.
토요일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행진…광화문·강남·여의도 교통통제
토요일에는 오후부터 서울 도심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민주노총은 오후 1시부터 서울고용노동청과 청계천 일대 등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을지로와 자하문로 등을 거쳐 대한문과 숭례문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시청교차로와 숭례문 사이 세종대로에서 본집회가 열린다. 이후 오후 4시부터 세종대로와 사직로를 거쳐 경복궁역교차로, 신교동교차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행진이 진행된다. 종로와 남대문로를 지나 서울고용노동청으로 돌아오는 행진도 예정돼 있다.
경복궁역과 광화문, 서울역, 보신각 일대에서도 집회와 행진이 열린다. 일부 집회는 오후 5시 이후에도 이어져 주변 도로에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강남권에서도 같은날 오후 1시부터 서초역과 교대역, 강남역, 논현역 일대에서 집회가 열린다. 서초역에서 교대역을 거쳐 강남역으로 이동하거나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를 지나는 행진이 예정돼 있어 강남대로 주변에서도 정체가 예상된다.
여의도에서는 오후 2시부터 한국노총이 여의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공원 1문 사이 일부 차로가 통제되며, 경찰은 반대편 도로에 가변차로를 운영할 방침이다. 오후 4시부터는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인근에서도 집회가 열리고 오후 5시 30분부터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방향으로 행진이 진행된다.
토요일 서강대교·일요일 종로 통제…잠실대교도 일부 차로 막혀

마라톤에 따른 교통통제는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된다. 7일 여의도공원에서는 '2026 세이브 레이스 마라톤'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여의도공원을 출발해 KBS 삼거리와 서강대교를 지나 광흥창역 사거리에서 반환한 뒤 다시 여의도공원으로 돌아온다.
행사에 따른 도로 통제는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예정돼 있다. 특히 서강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는 차량은 오전 7시 50분부터 9시 15분까지 통제된다. 이 시간대 마포와 여의도를 오가는 운전자들은 다른 한강 교량을 이용해야 할 수 있다.

일요일인 8일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제3회 자유민주 마라톤'이 열린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세종대로사거리와 종로1가, 종로3가, 종로5가를 지나 흥인지문에서 반환한 뒤 을지로와 숭례문, 한국은행교차로 등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경찰에 따르면 도심 주요 구간의 통제는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세종대로사거리에서 흥인지문사거리까지는 오전 7시부터 8시 35분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된다. 일부 도로의 통제는 오전 10시 전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같은 날 잠실대교에서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쉬엄쉬엄 모닝' 행사도 개최된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참가자들이 잠실한강공원과 잠실대교를 오가며 걷거나 달리는 행사로,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잠실대교 일부 차로가 통제된다.
서울시는 잠실대교 왕복 8개 차로 중 북쪽으로 향하는 4개 차로를 통제하고, 반대 방향 4개 차로를 양방향 2개 차로씩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차량의 양방향 통행은 유지하고 시내버스도 기존 노선대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주에는 시내버스 190개 노선 우회…시민들 불만 잇따라
이번 교통통제를 앞두고 지난 주말 마라톤 행사로 발생한 시민 불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에서는 '2026 JTBC 서울마라톤'이 열렸다. 약 3만 5000명이 참가한 이 대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으로 향하는 풀코스와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여의도공원으로 향하는 10㎞ 코스로 진행됐다.
대회 당일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신설동, 군자, 건대입구, 잠실 등 서울 곳곳의 차량 통행이 순차적으로 제한됐다. 일부 구간은 오전 4시부터 통제가 시작됐고 올림픽공원 인근 도로는 오후 1시가 넘어서야 통제가 풀렸다.
시내버스 190개 노선도 임시 우회했다. 주요 도로가 막히면서 차량이 다른 길로 몰렸고, 우회도로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운전자들은 목적지로 향하는 길마다 통제 구간을 만나거나 다른 도로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 주말 마라톤 이후 SNS에서도 교통통제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다. 서울 주요 도로가 장시간 통제되면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우회도로까지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 정체가 심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주말에도 출근하거나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마라톤 행사에 따른 교통통제 범위와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당시 마라톤으로 광화문부터 올림픽공원까지 주요 도로가 막혔고,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우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우회도로로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앙정부가 후원한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늘었다. 대규모 교통통제도 올해 30차례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자체 후원 대회 수를 줄이고 출발 시간과 참가 인원을 조정했지만, 시민 불편을 충분히 막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내년 마라톤 대회부터 코스와 일정을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도심 마라톤에 따른 교통통제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주말에도 도심과 여의도 일대의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서울경찰교통정보'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