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mini, OLED·IP67 갖췄지만 60Hz 한계…에어와 가격 차는 50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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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mini 8세대, 699파운드부터로 전작보다 200파운드 인상
IP67 방수·5.4mm 두께 얻었지만 60Hz 화면과 Touch ID는 유지

애플 아이패드 mini(8세대)의 영국 출고가가 699파운드(약 126만 원, 1파운드 1,805원 기준)부터로 책정됐다.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전작의 출고가보다 200파운드 높은 금액이다. 아이패드 mini 최초로 IP67 방수를 갖췄고 두께는 5.4mm까지 얇아졌다. 하지만 120Hz 프로모션(ProMotion·가변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은 이번에도 빠졌고 Face ID도 없다.
사전 주문은 이미 시작됐다. 마크 엘리스 리뷰(Mark Ellis Reviews)에 따르면 정식 판매는 11월 6일(현지시각)부터다. 화면이 기존 8.3인치 IPS에서 8.5인치 OLED로 바뀌었다는 점은 이미 알려졌다. 아래에서는 가격과 하드웨어, 그리고 빠진 기능에 초점을 맞춰 리뷰들의 평가를 정리했다.
699파운드부터…에어와는 50파운드, 기본 아이패드와는 270파운드 차이
가디언이 전한 영국 가격은 699파운드부터다. 유럽 가격은 749유로, 미국 가격은 699달러(약 94만 원, 1달러 1,340원 기준), 호주 가격은 1,099호주달러다. 가디언은 램게돈(RAMageddon)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올랐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불편할 정도로 비싸다”고 표현했다.
비교 대상과의 간격이 문제다. 기본 아이패드(A16)는 429파운드(약 77만 원)여서 mini와 270파운드 차이가 난다. 11인치 아이패드 에어(M4)는 749파운드(약 135만 원)로 mini보다 50파운드만 비싸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1,199파운드(약 216만 원)다.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도 같은 지점을 짚었다. 이 매체는 mini가 더 크고 성능이 높은 11인치 에어보다 50달러 저렴할 뿐이어서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칩과 스피커, 화면까지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는데도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는 취지다.
가디언에 따르면 저장 용량은 128GB·256GB·512GB로 나뉜다. 마크 엘리스 리뷰에 따르면 128GB 모델이 699파운드·699달러다. 처음 도입된 나노 텍스처(nano-texture·빛 반사를 줄이는 표면 처리) 옵션은 100파운드(약 18만 원) 또는 100달러가 추가된다. 이 매체는 “웃돈을 낼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5.4mm·IP67 방수…몸체와 칩이 확 달라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새 mini는 전작보다 약 1mm 얇고 38g 가볍다. 크기는 조금 작아졌는데도 화면은 0.2인치 커졌다. 아르스 테크니카는 베젤(화면 테두리)을 24% 줄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크기는 7.69×5.22×0.21인치, 무게는 0.56파운드로 전작(7.69×5.3×0.25인치, 0.65파운드)보다 작고 가볍다.
가디언이 밝힌 사양은 가로 195.3mm, 세로 132.6mm, 두께 5.4mm다. 무게는 255g이고 5G 모델은 263g이다. IP67 등급은 수심 1m에서 30분을 견디는 수준이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쓰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이다. 영상통화용 카메라가 가로 방향 모서리로 옮겨진 점도 호평을 받았다.
칩은 아이폰 18 프로와 듀오에 들어간 A20 프로다. 가디언은 이 칩이 “압도적으로 빠르다”고 평했다. 램은 12GB다. 다만 칩은 저장 용량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가장 비싼 모델을 제외하면 CPU 코어가 하나 적고 NPU(신경망 처리 장치) 성능은 절반이다. 마크 엘리스 리뷰는 풀 사양 A20 프로를 쓰려면 512GB 모델을 골라야 한다고 확인했다. 가디언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연결성은 와이파이 7, 블루투스 6, 스레드, USB-C를 지원한다. 5G는 eSIM만 쓸 수 있다. 마크 엘리스 리뷰는 애플 C2 모뎀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외부 모니터·키보드·마우스를 USB-C로 연결해 데스크톱처럼 쓰는 멀티태스킹을 에어·프로와 똑같이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배터리는 가벼운 작업 기준 9~10시간이다. 웹 서핑·이메일·메모·영화 감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게임을 하면 6~8시간으로 줄어든다. 35W 이상 USB-C 어댑터(별도 구매)로 30분 안에 약 50%, 약 100분이면 100%까지 충전된다. 배터리는 충전 1,000회 이상 뒤에도 원래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한다. 교체 비용은 115파운드(약 21만 원)다. 보증 기간이 지난 뒤 화면 수리 등을 하면 519파운드(약 94만 원)가 든다.
60Hz와 Face ID 부재, 팬들의 불만이 집중된 대목
화면은 8.5인치 슈퍼 레티나 XDR OLED다. 가디언은 밝고 선명하며 먹물 같은 검은색을 표현한다고 호평했다. 마크 엘리스 리뷰에 따르면 최대 밝기는 600니트로 전작보다 100니트 올랐다. 하지만 가디언은 프로모션이 빠졌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주사율은 60Hz에 머문다. 가디언은 120Hz 화면의 최신 아이폰을 쓰다가 mini로 넘어가면 “눈에 거슬린다”고 적었다. 마크 엘리스 리뷰에 따르면 프로모션은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프로에 있고 아이폰 17e를 뺀 신형 아이폰에도 들어간다. 이 매체는 유튜브 반응 영상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가 이 문제였다고 전했다. 해당 댓글은 일반 사용자가 제품을 손에 넣기 전에 올라온 것이다.
생체 인증도 그대로다. 전원 버튼의 Touch ID만 지원하고 Face ID는 없다. 마크 엘리스 리뷰는 아이패드 mini 위시리스트에 늘 Face ID와 프로모션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 매체는 장점으로 최초의 OLED 화면, IP67 방수, A20 프로를 꼽았다. 단점으로는 60Hz, Face ID 부재, 전작 대비 큰 가격 인상을 들었고 총평 점수는 80%였다.
스피커 구조도 바뀌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화면 유리와 알루미늄 본체 사이의 얇은 틈으로 소리를 내보내는 트위터 한 쌍이 있다. 우퍼는 화면을 통해 소리를 낸다. 이 매체는 얇은 기기치고 “정말 훌륭하다”면서 손으로 가장자리를 잡아도 소리가 막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크 엘리스 리뷰는 외곽 프레임의 그릴이 사라지고 ‘어쿠스틱 디스플레이’ 구조가 도입됐다고 소개했다.
충성 팬에겐 환영, 일반 소비자에겐 기본형·에어가 낫다
가디언의 결론은 “현존하는 최고의 소형 태블릿”이다. 화면·본체·카메라·스피커·칩이 모두 업그레이드됐지만 쓰는 느낌은 지난 몇 세대의 mini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장점으로는 최대 10시간의 배터리, 풀 멀티태스킹과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 긴 소프트웨어 지원, 재활용 알루미늄, 애플 펜슬 프로 지원을 들었다. 재활용 소재 비율은 35%다.
가디언은 mini의 핵심 사용층도 짚었다. 대중교통 통근자,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 수첩 대용으로 쓰는 사람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개편을 반길 것이라고 봤다. 건설 현장, 매장 결제 시스템, 체크인 단말기, 식당 종업원, 대학에서의 필기와 논문 주석 작업에도 mini가 쓰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매체는 mini가 “완벽한 소형 태블릿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렇게 비싼 가격에 화면이 더 빠르지 않은 점이 거슬리고 Face ID도 여전히 없다는 이유다. 작은 크기가 일부 용도에서는 답답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더 저렴한 기본 아이패드나 아이패드 에어가 낫다는 것이 가디언의 판단이다.
마크 엘리스 리뷰는 mini가 경쟁 제품이 거의 없는 소형 아이패드라는 점에서 여전히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가격은 비싸졌지만 만듦새가 좋고 손에 쥐는 맛이 있다는 것이다. 얇아진 베젤 덕에 신선하게 느껴지고 늘어난 화면 면적도 반갑다고 덧붙였다. 비교 대상으로 가디언은 649파운드(약 117만 원)의 레노버 레기온 탭 5세대를 목록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