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소지섭, 업계 30표 휩쓸었다…2위와 두 배 격차 낸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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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이 조이뉴스24 업계 설문 ‘올해 최고의 드라마 배우’ 1위에 올랐다.
‘김부장’ 최고 23.1%를 이끈 그는 30표로 2위 이준영을 크게 앞섰다.

배우 소지섭이 ‘올해 최고의 드라마 배우’ 1위에 올랐다. 조이뉴스24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업계 설문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소지섭은 30표를 얻어 2위 이준영(17표)과 두 배 가까운 격차로 정상을 차지했다. 소지섭은 서면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고 좋은 반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 142명 중 30표, ‘김부장’ 소지섭 압도적 1위
설문은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고,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와 영화·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42명이 참여했다. 소지섭이 받은 30표는 2위 이준영의 17표, 공동 3위 김고은·김지원의 8표와 비교해 크게 앞선 수치다.
조이뉴스24는 올해 안방극장의 흐름을 부패한 권력과 갑질 재벌, 악질 범죄자를 즉각 처단하는 ‘사이다 정의’로 짚었다. 평범해 보이지만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는 ‘평범한 영웅’이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안겼고, ‘닥터X’와 ‘김부장’ ‘유부녀 킬러’ ‘참교육’ 등이 그 흐름 속에서 사랑받았다는 설명이다.
소지섭은 배우로서 작품과 캐릭터 모두 큰 사랑을 받는 일이 “정말 기쁘고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때 ‘소간지’로 불린 원조 미남 배우가 ‘딸바보’로 변신해 거둔 결과다.

‘한국판 테이큰’으로 불린 ‘김부장’, 최고 23.1%
‘김부장’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평범한 회사원이자 싱글대디로 살아가던 전직 특수공작원 김부장(소지섭 분)이 학교폭력에 연루돼 실종된 딸 민지(서수민 분)를 되찾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소지섭은 타이틀롤 김부장을 맡아 지극히 평범한 은행원과 전직 최정예요원을 오가며 극과 극의 얼굴을 보여줬다.
작품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고, 최고 시청률은 23.1%에 이른다. 최종회는 23%를 기록해 2026년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화제성에서도 첫 방송 주간인 6월 4주 차부터 7월 2주 차까지 3주 연속 정상을 지킨 뒤, 한 주 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7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김부장’이 기록한 18.9%는 2013년 1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전 채널·전 장르를 통틀어 역대 최고 수치다.

“액션 난이도 상”…절박함을 담은 연기 설계
소지섭은 ‘김부장’을 “배우로서 새로운 고민을 안겨준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절박함까지,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결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짚었다. 특히 아버지로서의 감정과 책임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데 고심했다는 설명이다.
액션에 대한 접근도 같았다. 소지섭은 스스로 “액션 난이도가 상(上)”이라고 밝힐 만큼 고난도 액션을 소화했지만, 단순한 강인함보다 딸을 향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액션에 고스란히 묻어나길 바랐다고 전했다. 극 중 최대훈·윤경호와 나누는 브로맨스와 전직 에이스 비밀요원의 카리스마도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요소였다.
인물의 대비감 역시 신경 쓴 부분이다. 소지섭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평범해 보이던 인물이 절박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터져 나오는 반전이었다”며 “그래서 초반의 일상 장면과 액션 장면의 간극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드롬의 비결은 ‘가족을 향한 보편적 정서’
전 세대를 아우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비결을 묻는 질문에 소지섭은 ‘가족을 향한 보편적 정서’를 꼽았다. 그는 “누구에게나 지키고 싶은 소중한 존재가 있기에 김부장의 마음에 깊이 이입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전진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감동과 통쾌함을 함께 느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작품은 막을 내렸지만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 요청은 이어지고 있다. 소지섭은 “시즌2를 기대하고 기다려주시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좋은 기회가 닿아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여운을 남겼다.
소지섭은 최근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는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데뷔 31년 차의 담담한 태도
소지섭은 1995년 스톰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고, 1997년 드라마 ‘모델’로 연기를 시작했다. 데뷔 31년 차를 맞았지만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한결같다고 한다. 그는 “흥행이나 시청률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가 아니다”라며 “그저 배우로서 할 수 있는 몫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근황과 향후 계획도 전했다. 소지섭은 “요즘은 규칙적인 일상을 보내며 몸과 마음을 차분히 재충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작품을 위해 내면의 에너지를 차곡차곡 쌓고 있죠”라고 밝혔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작품을 언급하지 않았고,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좋은 연기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2위 이준영, 공동 3위 김고은·김지원
2위는 17표를 얻은 이준영이다. 올해 JTBC ‘신입사원 강회장’과 tvN ‘포핸즈’에서 활약했고, 지난 7월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이다. ‘신입사원 강회장’에서는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대기업 회장 강용호(손현주 분)의 영혼이 빙의된 20대 축구유망주 1인 2역을 연기했다. ‘포핸즈’에서는 강비오(송강 분)의 라이벌 최정요를 맡았다.
3위는 나란히 8표를 얻은 김고은과 김지원이다. 김고은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로 시리즈를 마무리했고,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김지원은 SBS ‘닥터X’에서 ‘수술방의 미친개’ 계수정 역으로 최고 시청률 19.5%를 이끌고 있다.
5위는 신혜선(‘레이디 두아’ ‘은밀한 감사’)과 김무열(‘참교육’)이 각 7표로 나란히 차지했다. 7위는 허남준(‘멋진 신세계’·6표), 8위는 현빈(‘메이드 인 코리아2’·5표)이다.